국내 결혼정보 업체, '가격 및 정보신뢰' 만족도 낮아

한구소비자원, 주요 결혼정보서비스 업체 조사 분석 결과 공개

5점 만점에 평균 3.33점...맞춤형 서비스 만족도 높지만 가격 및 정보신뢰 민족도 떨어져

2018-11-21     홍승표 기자

[시사매거진=홍승표 기자] 국내 주요 결혼정보서비스 업체가 소비자들이 느끼는 가격 및 정보 신뢰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21일 소비자가 많이 이용하는 3개 국내 결혼정보서비스 업체(가연, 듀오, 바로연)에 대한 소비자만족도 및 피해구제 사례 등에 대한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소비자만족도는 최근 2년 이내 해당 서비스 업체를 이용해 본 성인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서비스 품질, 서비스 상품, 서비스 호감도 3개 부문으로 나눠 평가했다.

조사 결과, 서비스 품질·상품·호감도를 평가한 종합만족도는 5점 만점에 평균 3.33점으로 조사됐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바로연은 3.49점, 듀오 3.29점, 가연 3.20점으로 나타났다.

업체의 상담 편리성, 고객응대, 직원 전문성 등 ‘소비자 품질 만족도’는 평균 3.46점으로 조사됐다. 업체별로는 바로연 3.58점, 듀오 3.46점, 가연 3.35점이었다.

‘서비스 상품 만족도’는 맞춤형 서비스, 사이트의 유용성, 이벤트 및 프로필 관리, 가격 및 정보 신뢰성 4개 요인으로 평가했다.

맞춤형 서비스 만족도는 평균 3.53점으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으나, 가격 및 정보 신뢰성 만족도는 평균 3.25점으로 낮았다.

소비자가 서비스를 체험하며 느낀 주관적 감정을 평가한 ‘서비스 호감도’는 바로연 3.45점, 듀오 3.22점, 가연 3.20점으로 업체별 차이를 보였다.

또한, 업체의 개선할 점에 대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 비싼 가입비, 회원 검증의 신뢰성, 약정 만남 횟수의 상향 조정 등 순으로 응답자가 많은 것으로 드러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이외에 소비자원은 최근 3년간(2015년~2017년) 접수된 업체 관련 피해구제 신청 건수를 공개했다.

신청 건수는 총 209건이 집계됐다. 매출액 대비 건수는 듀오가 0.67건으로 가장 적었고, 가연 1.75건, 바로연 4.79건으로 나타났다.

총 209건 중 환급, 배상, 계약해제 등으로 당사자 간 ‘합의’가 이뤄진 경우는 가연과 듀오가 각각 61.4%, 60.0%인데 반해 바로연은 33.3%로, 두 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 측은 “이번 조사결과를 관련 사업자들과 공유하고 소비자 불만사항에 대한 적극적인 개선을 요청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 및 서비스 품질 향상을 지원하기 위해 서비스 비교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