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역 폭행, 성인男 4명 '시선강간' 시비 껴들었다? "XX 달고.." 혐오까지
2018-11-14 박한나 기자
[시사매거진=박한나 기자] 이수역 폭행으로 여성들의 분노와 공포가 '공론화로' 결집되고 있다.
전날(13일) 이수역 한 술집에서 성인 남성 네명이 자신들과 무관한 테이블에 시선 희롱을 항의하는 여성 두 명에게 시비와 욕설을 걸고, 언성을 높이다 몰래 촬영 및 폭언, 폭행까지 일삼았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이수역 폭행 사건이 현재 SNS 등지에서 뜨거운 감자다.
이수역 사건의 피해자라 주장하는 이의 글만 봤을 때 남성들의 여성 인권에 대한 목소리를 향한 비뚤어진 분노가 어떻게 표출되는지 여실히 드러났다. 사회적 문제로 오른 불법촬영물, 웹하드 카르텔, 성범죄를 둔 편파수사 등 여성들이 제기하고 있는 문제들이 남성들의 대화 가운데 우회적으로 언급됐기 때문이다. 이들은 몰래 촬영에 항의하는 여성들을 향해 "네가 찍는 건 몰카 아니냐" "XX 달고 태어나서 이런 것도 못하냐" 등 모욕적인 욕설과 폭행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한 명의 여성은 목졸림을 당했고, 또 다른 여성은 계단에서 밀침을 당해 뼈가 드러날 정도의 뒤통수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남성들은 나뒹굴어진 피해자를 보고도 가방을 밟고 웃으며 지나가는 비상식적 행위를 행했다는 주장도 나왔으며, 경찰 조사에서 해당 남성들은 오히려 여유롭게 담배를 태우거나 "고소해보라"는 만만한 모습을 보였다는 전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