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스탠리, 끝까지 손놓지 못한 마블
2018-11-13 박한나 기자
[시사매거진=박한나 기자] '마블의 아버지' 스탠리가 별세했다.
스탠리는 오늘날 마블 세계관의 시초가 된 히어로들을 손끝에서 탄생시킨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그는 1939년 마블 코믹스의 전신인 타임리 코믹스에 입사한 스탠리는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닥터 스트레인지, 헐크, 블랙 팬서, 엑스맨 등을 만들어냈다.
특히 스탠리는 마블 슈퍼 히어로들에게 단순한 초능력만 부여하지 않았다. 판타지로만 끝나는 히어로가 아닌 우리네 현실을 반영하는 진짜 히어로를 만들고자 한 것이다.
스탠리의 히어로들을 살펴보면 인종, 정치 등 현실적 의미가 각각 다르나 공통분모는 평화와 평등이다.
2차 세계대전의 배경에서 탄생한 캡틴 아메리카, 베트남전에서 탄생한 아이언맨, 그리고 평등권의 이슈 속 태어난 첫 흑인히어로 블랙 팬서가 그 예다.
스탠리의 이같은 소신은 마블 셰블스키 부사장의 말에서도 드러났다. 그는 "스탠리가 말한 창밖은 세상 그 자체였다"며 "신화나 역사로 만화를 그리는 게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을 배경으로 마블의 히어로가 탄생하게 됐다"고 말한 바다.
스탠리는 90대 고령에도 마블 히어로들에 대한 애정을 놓지 않았다. 각 히어로들이 탄생할 때마다 기뻐했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그런 그는 12일 9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마블 히어로를 사랑하는 전세계 팬들은 스탠리의 별세 소식에 애도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