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대표해 여성문제에 앞장설 것”
초선이자 최연소 당선, 그녀가 내민 당찬 도전장
박근혜 정부의 2기 내각이 출범했다. 각 자치단체 역시 6.4지방선거를 통해 당선된 인물들로 새로운 조직을 꾸렸다. 서울시의회 새정치민주연합도 7월15일 제9대 의정활동을 진두지휘할 원내 대표단을 구성해 발표했다. 이 명단에서 유독 눈에 띄는 인물이 있으니, 바로 민생부대표를 맡게 된 이신혜 의원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비례대표 1번으로 의회에 입성한 이신혜 의원은 초선의원이자 최연소 당선인(만 35세)이다. 30대 워킹맘이기도 한 이 의원은 미국변호사(前 주식회사 한독 법무실 차장)로 새정치민주연합 전국청년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한 바 있으며, 급여 나눔 운동도 해온 인물이다. 그런 이 의원이 “사회문제가 해소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정치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서울시민이 편안하고 발전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로 본격적인 정치 시작을 알렸다.
여성이 일하기 편한 사회
“2013년 11월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세계 성 격차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136개 국가 중 111위에 그쳤다. 여성이 억압 받고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의미다. 이러한 여성문제에 서울시민을 대표해 앞장 설 것이다.”
그녀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여성이 일하기 편한 사회가 되도록 사회구조가 변해야 한다는, 누구나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눈에 띄게 변하지는 않는 불편한 진실이다. 여성은 출산과 육아기를 거치면서 경력이 단절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또 육아와 직장의 업무 뿐 아니라 가사 노동까지 책임지는 경우가 많아 이를 해소하기 위한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대기업의 경우에는 일하는 엄마들을 위한 워킹맘 지원프로그램이 있지만 그나마도 아직 열악한 편이다. 이 외에는 여전히 여성에 대한 불이익이 난무하다. 여성이 경력을 단절하지 않고 가정과 일을 양립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결혼이주민들의 빠른 정착과 안정 돕겠다
“결혼 이민자는 무엇보다도 의사소통의 미숙으로 인한 가족 간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 결혼이민자와 가족의 문제를 파악하고 건강한 다문화가정이 정착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한 만큼 적극 나서겠다.”
실제로 다문화 가정을 위한 지원은 여러 방면에서 이루어지고 있지만 아직은 한정적이며 이주자를 위한 사업도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 게 현실이다. 이에 꾸준한 사회활동을 이어온 이 의원은 결혼이주민들의 빠른 정착과 안정된 가정을 만들도록 돕는 NGO단체를 구성할 계획이다.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시의원
소외계층을 위한 급여 나눔 운동을 지속해 온 이 의원은 교육과 복지에도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다. 특히 그녀는 유치원에 입학하는 순간부터 무한경쟁에 돌입하는 지금의 교육현실을 바꾸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하다.
“아이들이 공부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싶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유치원을 다닐 때부터 경쟁해야 하는 환경에 놓이게 된다. 자유롭게 자라나야할 아이들이 더 좋은 학교로 진학하기 위해 친구들과 경쟁하면서 마음껏 어울리지 못하고 있다. 커서는 좋은 직장에 취업하기 위해 또 경쟁해야 한다. 이렇듯 우리는 평생 무한경쟁을 해야 하는 환경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어떤 사람은 도태되고, 또 누군가는 성공하기도 하면서 행복보다는 1등이라는 가치만을 추구하며 경쟁하는 것이다.”
이 의원은 이런 현실 속에서 청년문제와 일자리, 결혼까지 안정적인 사회를 만드는 것이 목표이자 꿈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보육과 교육의 문제가 선행되어야 하고 경쟁해야 살아남는 문화도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이 의원은 끊임없이 ‘변화’를 주창한다. 여성이 일하기 좋은 구조로 변하고, 결혼이주민들이 빠르게 정착할 수 있는 사회로 변하고, 또 아이들이 경쟁 다신 자유롭게 그 나이를 즐길 수 있는 환경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것. 이것이 바로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것이고 그것이 결국 국가경쟁력이 된다는 게 이 의원의 주장이다.
“누구나 한국 사회에 살고 싶은 생각이 들게 사회 전반적인 구조가 바뀌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약자에게도 기회가 주어지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 그리고 그런 사회를 만들기 위해 나의 열정에 불을 지필 각오도 되어 있다.”
부드러운 외모와는 달리 강한 리더십을 가진 이 의원은 독실한 기독인으로 덕목을 가진 리더가 되겠다는 목표다. 이웃에게 먼저 손을 내밀고 따뜻한 서울시 만들기에 앞장서겠다는 그녀. 그동안 사회활동을 통해 얻은 배려와 통솔력 있는 리더십으로 그녀가 변화시켜나갈 서울시를, 그리고 나아가 우리 사회의 변화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