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고 쌍둥이 사건, 이대로 끝?… 시험지 유출 사태 괜찮은가?
[시사매거진=박한나 기자] 숙명여고 쌍둥이가 자퇴서를 제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대로 사건이 무마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학교에 전학신청을 했던 쌍둥이들이 자퇴서까지 제출한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사건이 마무리돼 애꿎은 학생들만 피해를 보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자퇴할 경우 다른 학교로 편입을 할 수 있으며, 자퇴 직전 학기까지의 성적이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에 많은 누리꾼이 분노하고 있는 상황.
이런 상황을 알고 있는 서울시교육청 측은 연합뉴스 등 다수 매체를 통해 "자퇴는 기본적으로 개별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판단하지만 이번 일의 경우 징계 여부도 고려해야 해 학교에 신중하게 판단하라고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숙명여고 쌍둥이 사건 이전에도 목포와 광주 등에서도 유출 사건이 있지만 아직 전국 대부분 고등학교는 시험지 관리에 미흡한 상태로 결국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다.
앞서 지난 4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고교 시험지 평가관리실태 전수점검 결과'에 따르면 전국 2372개 고교 중에 34.6%에 달하는 823개교의 평가관리실에 CCTV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뿐만 아니라 평가관리실에 이중잠금장치가 된 보관장을 두는 등 추가 보안장치를 설치하지 않은 학교는 163개교(6.8%)로 알려져 앞으로 또 이런 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음을 드러냈다.
숙명여고 문제 유출 사건을 명백히 밝히는 것 뿐만 아니라 앞으로 이런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전국 학교 들의 노력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