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우려수준 아닐까? BCG 경피용 백신, "결핵 쫓으려다.." 진짜 핵심 문제는

2018-11-08     박한나 기자

[시사매거진=박한나 기자] BCG 경피용 백신 첨부용액에서 기준치 이상의 비소가 검출됐으나, 보건당국은 우려하지 않아도 될 수준이라 보고 있다.

최근 불거진 BCG 경피용 백신의 문제는 해당 백신에 사용된 생리식염수액에서 발생했다. 검출된 비소량은 0.26ppm으로, 기준치보다 2.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당국은 비소가 주입됐더라도 수일 내 체내에서 배출된다고 설명한다. 검출량이 1일 최대 허용량보다 적기 때문에 이같은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문제는 그 대상이 1세 미만의 영아들이란 점에서 그 기준이 적절한 지는 의문이 나온다. 비소는 낯설지 않은 단어다. 사약에 쓰인 것으로 알려진 치명적 독극물로 흔히 알려졌지만, 알고보면 비소 화합물은 의약품, 사료 첨가물로도 쓰인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제 막 세상에 나온 아이들을 품은 부모들은 조금의 위험성도 공포로 다가올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앞서 지난 5일 식약처 안전평가관리원 김대철 바이오생약심사부장이 데일리팜에 '백신접종에 대한 오해와 진실'이라는 타이틀로 칼럼을 기고한 바 있다. 그는 '백신은 제조과정 중에 해롭고 유독한 물질이 들어간다'는 오해와 관련해 "제조 시 사용한 화학물질들이 매우 극소량 잔류물로 남아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첨가물이나 잔류물은 엄격히 기준 이하로 관리하고 있으며, 생산되는 백신이 이러한 기준을 지켜 제조됐는지 매번 정부 검토 후 승인한다"고 말했다.

문제의 경피용 BCG 백신은 일본 제조사에서 넘어왔다. 엄격한 기준 이하로 관리한다는 보건당국의 철칙이나, 이번 비소 초과검출로 도마 위에 올랐다. 전문가들은 보건당국이 부모들의 혼란이 가중되지 않도록 신속한 후속조치와 신뢰, 설득력 있는 설명은 꼭 선행되어야 한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