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밍 뜻, 집요하고 더 악질적인 이유… 인천 성폭력 목사, 10대性 유린 입장은
[시사매거진=박한나 기자] 인천의 한 교회에서 '그루밍 성폭력' 의혹이 번졌다.
먼저 '그루밍' 뜻은 용어적으로는 보통 몸단장을 하는 행위를 말하거나, 고양이 등 동물이 자신의 몸을 핥아 털을 길들이는 행위를 표현하는 언어다. 성범죄에선 이 그루밍을 '길들이다'로 해석한다. 심신이 취약한 자에게 접근해 보살피는 듯한 행동으로 상호관계를 단단히 다져놓아 의존도를 높인 후 성적 행위를 강요, 요구하기 때문에 피해자는 자신이 인지조차 못하는 상황에서 속수무책으로 당하거나, 또는 거절하지 못하고 순응하게 된다.
위계적, 권위적 관계일수록 그루밍 성범죄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런 가운데 그루밍 성폭력 사건이 뒤늦게 폭로됐다. 인천 한 교회의 김모 목사가 10대 미성년자들을 상대로 이 그루밍 성폭력을 일삼았다는 폭로다. 피해를 주장하는 이들만 다섯명으로, 전면에 나서지 않은 이들만 수십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안긴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김 목사의 행위는 그루밍 성폭력의 전형적인 예를 보여준다. 피해자들은 미성년자이던 시절 목사에게 추행, 강간을 당했다고 밝혔다. 권위적인 인물의 우회적인 강요, 회유 등은 심리적으로 취약한 미성년자가 쉽사리 거부할 수 없게 만드는데, 피해자들 역시 그런 이유 등으로 당했다.
일부는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맺었다 하더라도 연인 사이였음을 입증해 무죄를 받아들기도 한다. 그러나 이번 인천 성폭력 목사의 경우, 사랑이라 주장하기엔 그 상대가 다수였다는 점은 설득력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 목사 측은 채널A에 "잘못이 있으면 처벌 받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