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뮤지컬 영화 ‘부다페스트 로큰롤’ 게르게이 포뇨 감독 내한
2018유니크(EUNIC)영화제 초청
[시사매거진=하명남 기자] 60년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불어온 미국 로큰롤 열풍 스토리를 통해 음악은 세계 공용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유쾌 발랄한 뮤지컬 영화 <부다페스트 로큰롤>이 제작 10주년을 맞아 디지털 리마스터링 으로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실제 유명 록 뮤지션 ‘미클로스 페뇨’의 실화를 바탕으로 2001년에 초연되어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초연 이후 8년후까지 만원사례를 이룬 전설의 뮤지컬 ‘메이드 인 헝가리아’를 원작으로 한 <부다페스트 로큰롤>은 60년대 중반에 헝가리에 불어온 로큰롤 열풍과 시대적 배경을 생생하고 유쾌하게 그려내 제44회 카를로비바리 국제영화비평가협회상 수상, 제21회 그라나다 국제청소년 영화제작페스티벌 관객상 수상, 제45회 시카고국제영화제 월드 시네마 부문 후보로 공식 초청되었으며, 당시 헝가리의 인기곡들을 만나볼 수 있어 관객들의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영화 <부다페스트 로큰롤>은 12월 국내 개봉에 앞서, 2018유니크영화제에서 관객들을 먼저 만났다. 서울역사박물관과 유럽연합국가문화원(EUNIC) 주최로 '유럽 도시를 뒤흔든 1968'을 주제로 열린 유니크영화제에서 지난 11월 3일(토) 16:00에 상영된 <부다페스트 로큰롤>은 ‘게르게이 포뇨’ 감독이 직접 내한해 윤성은 평론가와 함께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해서 참석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게르게이 포뇨 감독은 “이 영화를 극장에서 7년 만에 보게 되어 감회가 새로우며, 특히 자유를 갈망하던 시기와 세상에 살았던 자신의 이십 대가 회상된다”고 전했다. 또한 영화의 대부분에 실화와 개인적인 경험을 녹여냈으며 피아노 화재 장면 등 흥미를 위해 일부 영화적 설정이 들어갔다고 전했다.
또, 어떤 계기로 뮤지컬을 영화로 만들었냐는 관객의 질문에 감독은 "우선 음악을 열렬하게 사랑하기 때문이다. 민주화를 열망하는 혁명에 직접 참가하지는 않았으나 공산주의 사회에서 방황을 하다가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던 23세가 되던 해에 자유를 맞았다. 억압된 상태에서 얻은 자유가 더 소중했으며 음악이 모든 것을 자유롭게 하리라! 라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겉으로 보기에는 공산주의 체제에 순응하는 듯 보이는 당시 문학이나 음악 등 예술에 비판적 메시지를 은유적으로 넣었고 자유에 대한 갈망을 두려움 때문에 버리지 말고 언젠가 자유가 온다는 희망을 담았다. 헝가리 청년들에게 로큰롤은 미국으로 대표되는 자유 세계를 상징하는 음악이었다. 주변 공산 국가인 루마니아나 체코, 동독보다 통제가 느슨했기 때문에 로큰롤이 더 유행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주인공 '미키'역을 맡은 타마스 사보 킴멜, 튠데 키쉬 (베라 역), 티타니아 발렌틴 (마리나 역) 등 대부분 배우들이 막 영화 학교를 졸업한 이십 대 신인 배우였지만, 악기 연주만 제외하고 모든 노래를 직접 소화했다고 전했다.
한편, 게르게이 포뇨 감독은 알코올 중독자였던 어머니와의 관계에 대한 자전적인 영화를 구상해서 시나리오를 집필 중이라고 전했다. 그 동안 은연 중에 이 사실을 숨기고자 코미디 장르를 연출했을지도 모른다며 차기 작품에서는 현실을 직시한 드라마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60년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상륙한 로큰롤 열풍 실화를 담은 전설의 뮤지컬 영화 <부다페스트 로큰롤>은 오는 12월 국내에 개봉해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