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세계인의 축제, 부산국제모터쇼
국산차와 수입차 진검승부, 자동차 마니아들 기대감 폭발
자동차 마니아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2014 부산국제모터쇼’(BIMOS 2104)가 29일 프레스 데이를 시작으로 11일 동안 개최된다. ‘자동차의 바다, 세계를 품다(Ocean of vehicles, Feeding the world)’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국내외 완성차 22개 브랜드를 포함, 9개국 178개 사 2,620부스가 참여해 사상 최대 규모의 모터쇼가 펼쳐질 예정이다.
‘2014 부산국제모터쇼’ 주최기관인 부산시와 주관을 맡은 벡스코, KAMA, KAIDA, KAICA, KOTRA 등은 부산시청에서 ‘모터쇼 추진 상황 보고회’를 열고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운영· 홍보·행정지원 계획 등 행사 전반에 대해 마지막 점검을 했다.
보고회에 보고된 최종 전시 규모는 ▲ 완성차 22개 브랜드 2,111부스(국내 6개 브랜드 1,117부스, 국외 16개 브랜드 994부스) ▲ 이륜차와 용품 3개 사 95부스 ▲ 부품과 기타 153개 사 414부스(국내 145개 164부스, 국외 8개사 10부스, 기타 240부스) 등 9개국 178개사 2,620부스(2만 3,576㎡)로 참가업체 수나 전시장 면적에서 부산 모터쇼 사상 최대 규모이다.
부대행사로는 전기차 시승행사인 오일 프리 드라이빙(Oil Free Driving) 체험, 첨단 튜닝 기술 경연장인 튜닝페스티벌, 한국자동차공학회 종합학술대회, 부산 테크노파크 자동차 부품산업 발전 세미나, 대한민국 자동차 사진대전이 열린다.
일반인 입장은 행사 개막일인 5월30일 낮 12시부터 시작되며, 전국에서 내방하는 관람객들에게 보다 많은 관람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주말 및 공휴일과 지방선거일인 6월4일에는 평일대비 1시간 연장한 오후7시까지 전시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 관람객 편의를 위해 입장권 예매를 4월 중순부터 온라인 티켓 예매사이트 등을 통해 실시할 예정이다. 입장료는 일반인 8,000원, 청소년(초·중고생)이 5,000원이며, 인터넷 예매할 경우 각각 1,000원의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미취학아동, 65세 이상, 국가유공자 그리고 동반자 1인을 포함한 장애인(장애인등록증 소유)은 무료입장 할 수 있다.
해외 브랜드 최초 콘셉트카 선보여
올해 모터쇼의 특징은 전시면적 역대 최대 규모, 자동차 부품 전문 전시회 동시 개최, 관람객 체험 부대행사 대폭 확대 등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역대 최다 신차·콘셉트카를 선보인다는 것이다.
세계 최초로 부산모터쇼에서 선보이는 월드 프리미어 3대를 비롯해 아시아 프리미어 5대, 코리아 프리미어 20대 등 모두 28대가 출품된다.
콘셉트카도 국내업체 5대, 국외업체 4대 등 총 9대가 나온다. 국내 완성차 업체 중에서는 현대차가 월드 프리미어 3대, 코리아 프리미어 2대, 콘셉트카 1대를 내놓는다. 기아차는 아시아 프리미어 2대, 코리아 프리미어 1대, 콘셉트카 2대를 선보인다. 또 쉐보레(한국GM)가 콘셉트가 1대, 르노삼성차가 코리아 프리미어 1대와 콘셉트카 1대를 각각 내놓는다.
최근 수입차 열풍을 반영하듯 외국 완성차 브랜드들도 일제히 신차를 출품한다.
아우디는 코리아 프리미어 2대, BMW는 코리아 프리미어 3대, 링컨은 코리아 프리미어 1대, 마세라티는 아시아 프리미어 2대, 닛산은 아시아 프리미어 1대, 재규어는 코리아 프리미어 2대와 콘셉트카 1대를 각각 전시한다. 또 랜드로버는 코리아 프리미어 1대, 도요타는 코리아 프리미어 2대와 콘셉트카 2대, 렉서스는 코리아 프리미어 3대와 콘셉트카 1대, 폴크스바겐은 코리아 프리미어 2대 등 해외브랜드에서 역대 최초로 콘셉트카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현대차는 제네시스와 그랜저 사이를 메울 새로운 준대형차 AG(프로젝트명)를 최초로 공개한다. 3,000~4,000만 원대인 그랜저와 4,000~6,000만 원 가격대인 제네시스 사이에 자리할 이 차는 젊은 수입차고객층을 겨냥한 모델이다. 4,000~5,000만 원 가격대의 BMW 3시리즈, 메르세데스 벤츠 C클래스, 아우디 A4, 렉서스 IS, 인피니티 Q50 등이 모두 이 가격대에 몰려있는 데다, 이들 차종이 30~40대 고객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기아차는 카니발 후속 모델을 공개하면서 RV 명가로서 자존심을 회복한다는 전략이다. 카니발 후속 모델은 첨단 편의장비와 안전장비를 갖추고 있어 수입 미니밴으로 눈을 돌리려는 고객을 붙들 회심의 카드로 주목받고 있다.
벡스코 모든 전시장을 모터쇼룸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부산국제모터쇼의 규모가 커지면서 최근 개장한 신관을 포함해 벡스코 모든 전시장을 모터쇼에 할애했다.
행사장 구성을 들여다보면 신관 전시장 1층에 포드·링컨, 메르세데스 벤츠, 재규어·랜드로버, 렉서스, 미츠오카(부산 모터쇼 최초 참가), 마세라티, 불스원, 삼천리자전거, 세파스 등 국외 8개 브랜드와 이륜·용품 3개사를 배치했다.
본관 전시장에는 현대차, 기아차, 쉐보레, 르노삼성차, BMW·MINI, 아우디, 폴크스바겐, 현대상용차, 인피니티, 캐딜락, 도요타, 닛산 등 국내 6개 브랜드와 해외 8개 브랜드를 배치해 국내외 브랜드 간 치열한 홍보전을 예고했다.
부스 면적도 대폭 확대됐다. 2년 전과 비교할 때 기아차는 2,200㎡→2,500㎡로, 한국GM은 2,000㎡→2,200㎡로, 르노삼성은 1,000㎡→2,000㎡로 면적을 대폭 늘렸다. 수입차 중에는 폭스바겐이 800㎡→1,500㎡로 상승폭이 가장 크고, BMW도 700㎡→1,200㎡로 대폭 늘렸다.
재규어와 랜드로버는 2008년 이후 6년 만에 다시 ‘2014 부산국제모터쇼’에 참가해 적극적인 홍보를 준비 중이고, 미츠오카는 이곳에 처음으로 참가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는 후문이다.
세계 자동차 마니아들의 축제
이번 모터쇼는 관람객 100만 명 유치 목표를 세우고 대대적인 홍보전을 전개하고 있다.
일반인 관람 기간인 5월30일부터 6월8일까지 유료 입장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매일 자동차 1대 씩(국내차 8대, 수입차 2대)을 경품으로 제공할 뿐 아니라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 편의를 위해 3,100면의 벡스코 주차장(유료) 외에 새가사미 부지 300면(무료), 롯데백화점 1,000면(무료), KNN 1,000면(무료), 경남정보대 300면(무료), 요트경기장 500면(무료) 등 모두 6,200면의 주차장을 확보하고 있다.
부산시 김기영 산업정책관은 “전 국민의 자동차축제인 동시에 B2B(Business to Business)기능을 강화해 국내 자동차관련산업을 지원하는데 역점을 두고 올해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히고 “행사기간 동안 소비자, 업계 관계자들과 적극적인 소통의 장을 마련해 동남권 자동차산업의 메카인 부산시 자동차산업 발전방향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총괄 주관사인 벡스코 오성근 대표이사는 “올 행사는 면적의 확대뿐만 아니라 통로 공간 확충, 충분한 관람동선 확보 등 관람객의 편의증진과 참가업체의 니즈를 충족하는데 최대 역점을 뒀다”라며 “양적인 성장과 함께, 질적인 성장을 이끌어내 부산모터쇼만의 차별화된 장기 전략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모든 수입차 브랜드를 갖춘 곳은 부산이 유일하다. 부산국제모터쇼가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진화하는 것은 그만큼 자동차에 대한 인프라 구성이 잘 되어 있다는 반증이다. 올해 부산국제모터쇼에서도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자동차 브랜드의 진면목과 함께 다양한 즐길거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