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위한 사랑의 봉사, ‘충효예’ 실천
‘전통 윤리 복원·인성의 회복’ 통해 미래를 가꾸다
우리사회에 만연한 이기주의와 물질만능주의의 폐해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가시적인 이익을 좇다 발생한 안전사고와 사회갈등 등 안타까운 뉴스를 접할 때마다, 우리민족이 오랜 시간 지켜온 정신적 가치에 대해 되새김질 하게 된다. 전통윤리의 복원과 인성 교육의 활성화가 요원한 지금, (사)충효예실천운동본부(부여군지회 김영위 지회장)의 활약이 더욱 돋보인다.
‘충효예(忠孝禮)’는 우리 민족에게 내면화되어 있는 고유 사상이다. ‘임금은 마땅히 의로워야 하고 신하는 마땅히 국가에 충성해야 하며’, ‘부모는 마땅히 자식을 사랑하고 자식은 마땅히 부모에게 효도하며’, ‘부부간은 마땅히 서로 존경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충효예 사상은 상호 수평적인 호혜사상으로 현대인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충효예실천운동본부 부여군지회는 충효예 사상을 실천하며, 나를 바로 세우고 경제를 살리는데 일조해 모두가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일거리 창출 통해 활기찬 노인 문화 일궈
2000년에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우리나라는 2026년에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된다. 늘어나는 노인인구와 평균수명의 연장으로 인해 노인복지에 대한 관심과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복지에는 다양한 방식과 방법이 있지만 무엇보다 복지혜택을 입는 사람이 ‘행복하다’고 느끼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을 때 진정한 의미가 있다.
노인복지도 이러한 관점에서 접근하면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아직도 많은 건강한 노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보면 ‘일하고 싶다’는 의견이 공통적이다. 그들의 전문적인 지식과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사회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노인들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도움을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을 구분하지 않고 노인들이 사회구성원으로서 자신의 능력과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복지의 방법이 될 것이다.
이에 충효예실천운동본부 부여군지회 김영위 지회장은 부여군 실버봉사대장에 재임하며 ‘노인 일거리 창출’로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그는 부여군수로부터 위탁받아 부여사랑지킴이, 교통질서제도원 등 35명을 이끌며 노인 복지의 좋은 롤모델이 되고 있다.
김영위 지회장은 “우리 노인들이 건강하고 명예스럽게 자신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고령화 사회에 대한 일자리 대책이 시급하다. 고령자의 취업을 늘리고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다소 생산성이 떨어지더라고 기꺼이 노인들을 채용하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고용 시 나이에 따른 차별금지, 고령자를 채용한 기업체나 공공기관 등에 대한 장려금 인상, 고령자를 의무적으로 채용하도록 하는 제도 등 강도 높은 방안이 실천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자로서 40여 년 경험 녹아내
김영위 지회장은 “학교 문턱에도 가본 적 없는 70대 노인이 새벽 2시까지 독학하며 한글을 깨우치는 모습을 보고 가슴 뿌듯함을 느꼈다”라며 “지병으로 집에만 있던 노인들이 노인대학에서 활력을 얻고 건강을 회복했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힘이 절로 났다”고 회고했다.
이러한 성과는 김영위 지회장이 학장을 역임하며 강사진을 대폭 확충하고, 군수, 의장, 경찰서장, 교육장 등 90여 명의 기관단체장 등을 초빙해 강의하는 등 대대적인 혁신과 노력을 펼쳤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뿐만 아니라 김영위 지회장은 소외된 많은 노인들이 안정적인 삶을 누리고 의욕과 애착,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자 산나물 채취반, 실버봉사대, 농악패 등을 운영해 노인들의 소득을 증대시키고 명랑한 거리 분위기 조성, 개인취미 활동 활성화에 기여했다. 그의 다양한 활동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부여군의 노인문제를 해결하는 기수로 높이 평가받았다.
충효예 실천하는 부여군
또한 김영위 지회장이 이끌고 있는 부여군 거리환경지킴이들은 ‘사랑의 봉사’에 대한 보답으로 백제초등학교 학생들이 펼친 효도공연에 초청받았다. 백제초등학교는 어버이날을 기념해 거리환경지킴이 교통봉사단을 학교에 초청해 표창장을 수여하고 음악 재능기부 효도공연을 실시했다. 교통안전을 위해 힘써 주시는 어르신들을 위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달하고자 실시된 이번 행사는 백제초 관악부, 합창부, 오카리나부 등 음악동아리 학생 30여 명과 교사 2명이 참여한 가운데 오빠생각, 고향의 봄, 목련화, 가수원길, 어머님 은혜 등이 연주되어 큰 박수를 받았다. 공연 후에는 부여요양병원 진료 팀이 거리환경지킴이 봉사단의 기초건강 체크 및 수지침 시술을 봉사하는 등 훈훈한 시간으로 채워졌다.
김영위 지회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거리환경지킴이 봉사단의 은혜에 감사하고 진정한 효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 됐다”며 “앞으로도 충효예의 정신을 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치겠다”고 전했다.
한편 부여군에서 나고 자란 김영위 지회장은 17세에 홀로 상경해 주경야독으로 서울영창중학교와 조선전기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공주사범학교 강습과를 수료한 그는 1995년 부여초등학교 교장으로 정년퇴임할 때까지 46년 간 후진양성이 힘써왔다. 재직 시절 장학사와 장학관 등을 두루 거치며 모범 교육자로 선정되어 수많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의 다양한 활동의 바탕에는 따뜻한 ‘이웃사랑’과 ‘명랑하고 즐거운 풍토를 정착시키겠다’는 의지가 있었다.
교편을 내려놓은 김영위 지회장은 ‘부여를 전국에서 가장 으뜸가는 충효예의 고장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로 관내 초·중·고등학생들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충효예 교육을 실시하는 등 활발한 사회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부여군 지도자들 모임을 통해 2012년 송덕비를 건립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