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곳 없는 노인들
2006-10-19 글/ 이현지 기자
안전장치 없는 콜라텍으로 내몰리는 노인들… 새로운 복지문화 대책시급
최근 서울의 한 성인콜라텍에서 70대 할머니가 압사하는 사고가 있었다. 90년대 말 10대들을 위해 생겨난 콜라텍이 언젠가부터 ‘갈 곳 없는 노인들의 해방구’가 됐다는 공공연한 비밀은 노인 정책 부재의 우리 사회에 적잖은 충격을 던졌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급속하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이제 노인들에게도 경로당만이 아니라 더욱 활기차고 건강한 교제의 장, 레저의 장을 사회가 마련해 주어야 한다. 콜라텍으로 내몰린 노인들이 이 같은 참사를 당하는 일이 다시는 없도록 우리 모두가 노인문제를 깊이 고민해야 할 때다.
지난 8월 27일 일요일 오후 서울 영등포의 한 콜라텍에서 손님들이 불이 난 것으로 오해해 한꺼번에 출구로 몰리는 바람에 70대 할머니가 압사하고 다른 노인 8명이 부상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당시 콜라텍에는 노년층을 중심으로 500명가량이 연주에 맞춰 춤을 추는 등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고 한다.
경찰은 목격자들이 무도장 무대 쪽 조명등에서 갑자기 전기 불꽃이 튀며 연기가 나자 누군가 “불이야”라고 외쳤고 이에 손님들이 불이 난 줄로 착각해 한꺼번에 출입문 쪽으로 밀어닥쳤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주로 노인들인 손님들은 좁은 출입문 3곳에 순식간에 밀어닥쳐 캄캄한 실내에서 우왕좌왕하며 쓰러지는 바람에 특히 몸이 약한 여성들이 깔리면서 피해가 컸다. 현장엔 주인 잃은 신발들이 곳곳에 널브러져 있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이아무개(71·여·경기 수원시)씨는 “앞에서 넘어지니까 나도 쓰러졌는데, 뒤이어 다른 사람들이 계속 올라타 꼼짝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건물 9층에 있는 이 무도장은 노인들 사이에 입장료 1천원만 내면 몇 시간씩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소문이 나, 주말이나 휴일에는 서울은 물론 인근 경기·인천에서도 몇 백 명 씩 몰리곤 했다고 피해자들은 말했다.
사고가 알려지자, 노인들이 벌건 대낮에 카바레 비슷한 곳에 모여 춤추고 놀다니 알 수 없는 일이라는 식의 반응이 나왔다. 그러나 이는 노인들의 생활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오해일 뿐. 콜라텍은 1990년대 말 술 대신 콜라를 마시며 건전하게 노는 청소년 놀이의 장으로 등장해 반짝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청소년들이 금세 싫증을 내고 떠나자 그 자리를 ‘할 일 없고 돈 없는’ 노인들이 차지한 지 이미 오래됐다.
입장료 이천 원, ‘노인들의 해방구’
65세 이상 노인인구 400만 시대. 하지만 노인들에겐 마땅히 갈 곳도 할 일도 없다보니 무료승차권으로 천안행 기차를 왕복하며 시간을 때우는 노인들까지 생겨났다. 전문가들은 여가를 즐기려는 노인들의 욕구를 우리 사회가 제대로 수용하지 못해 자생적으로 생겨난 노인문화가 바로 ‘콜라텍 문화’라고 진단한다.
서울 종로의 A성인콜라텍. 간판을 따라간 으슥한 상가 안쪽에 알록달록 멋을 낸 할머니들이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다. “오빠가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기로 했어” 깔깔 웃는 할머니들과 함께 콜라텍 매표원 할아버지에게 2,000원을 낸 후 안으로 들어간다. 노래방 조명이 빙글빙글 돌아가고 트로트 음악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수백 명의 노인들이 짝을 지어 음악이 바뀔 때마다 지루박, 블루스, 트로트 등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도우미 이름표를 달고 바지런히 움직이는 50대 아주머니들은 다름 아닌 ‘부킹걸’. 혼자 온 노인들은 ‘부킹걸’의 손에 이끌려 즉석 파트너와 눈인사를 나누고, 한발 두발 스텝을 맞추다 금세 친구가 된다. 춤을 추다 지치면 홀 옆 식당에서 파트너와 이야기를 나누며 휴식을 취한다. 식사는 물론 간단한 주류 및 안주일체가 구비돼 있다.
이곳의 커플들은 대략 네 부류로 부부나 애인들은 함께 배운 사교댄스를 복습할 목적으로 이곳을 찾는다. 고정 파트너는 아직 춤만 함께 추는 단계. 미리 시간 약속을 하고 와서 처음엔 따로 놀다 마지막 한 시간 정도 둘만의 댄스를 즐긴다. 부담 없는 관계를 원하는 경우, 부킹으로 만나 하루만 춤을 즐기고 헤어지는 ‘하루 파트너’, 3곡 정도 추고 짝을 계속 바꾸는 ‘일회용 파트너’를 선호하기도 한다.
원래 성인 카바레였던 이곳은 콜라텍으로 개조한 지 1년여 만에 노인들의 해방구로 탈바꿈했다. 콜라텍이 성업을 이루고 사교댄스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무도사랑방’ ‘사즐모’ 등 온라인 동호회도 여러 개 생겨났다. 일주일에 두세 번 이곳을 찾는다는 김모씨(67)는 “춤추면서 스트레스도 풀고, 친구도 사귀고, 하루 종일 2,000원이면 돼. 옆에 식당에서 밥 사먹고, 맘 맞는 할머니랑 술도 마시고 우리 같은 노인들에게 이만한 데가 없지”라며 콜라텍 예찬론을 펼친다.
갈 데 없는 노인들 콜라텍으로 모인다
500여평의 공간이 수백 명의 중장년층 성인들로 가득 찬 종로 인근의 또 다른 콜라텍. ‘어머나’에 이어 ‘네박자’ 노래가 메들리로 흘러나온다. 정장에 중절모를 쓴 할아버지, 멋진 핸드백을 든 할머니가 수시로 오가고, 볼룸 댄스에 어울리는 드레스를 입은 손님도 있다. 종업원이 한 구석에 짝 없이 우두커니 서 있는 할아버지를 보더니 손을 잡아 이끌어 즉석에서 짝을 찾아준다. 차씨(63·여)는 “옆에 있는 탑골공원에서 초라하게 찬바람 맞고 쓰러져 자는 것보다 여기서 하루 스트레스 다 푸는 게 훨씬 좋다”며 웃는다.
성인 콜라텍으로 노인들이 몰리고 있다. 쉽게 또래 노인들을 만나 사귈 수 있고,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한나절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콜라텍 사장 박씨(48)는 “이곳은 노인들이 스트레스를 풀고 운동도 할 수 있는 ‘노인체육교실’”이라면서 “40년 전통의 카바레를 8개월 전 콜라텍으로 바꾸면서 퇴폐적인 분위기를 없애고 노인들의 건전한 문화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콜라텍 입장료는 남성 2,000원, 여성 1,000원. 용돈이 궁한 노인들도 부담 없이 지불할 수 있는 금액이다. 오후 6시 이후에는 입장료를 아예 받지 않지만 노인들은 일찍 집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오히려 사람이 적다. 평일엔 400여명, 주말엔 800여명의 노인들이 와서 춤을 추며 시간을 보낸다. 홀 바깥에 마련된 대기실에서 술을 따로 팔긴 하지만 마시는 사람은 많지 않다. 손님들은 오히려 친구 사귀기와 춤추기에 열중하는 모습이다. 진모씨(55·여)는 “젊은 애들 나이트 가는 것과 우리가 콜라텍 가는 거하고 똑같아. 그런데 우리는 술 못 마셔. 술 마시면 힘들어서 춤 못춘다”고 말했다.
시간은 많고 돈은 없어 더 쓸쓸한 노년, 하루 2,000원짜리 콜라텍을 유일한 낙으로 살아가는 노인들이 늘어가고 있다.
복지시설 늘어도 서비스는 제자리
이번 사건으로 고령화 사회와 더불어 노인 양극화 현상에 따라 노인복지시설에 대한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3월 발표한 ‘2005년도 노인복지시설 현황’ 자료에 따르면 무료·실비 노인요양시설은 모두 416곳, 민간사업자가 참여하는 유료 노인요양시설은 167곳으로 조사됐다.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7% 이상인 ‘고령화 사회’에 도달한 2000년도에 비추어 노인복지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인 것이다.
노인복지시설은 증가하고 있지만 정작 모이는 곳은 탑골공원과 종묘공원 등 10년 전이나 마찬가지다. 이것은 노인이 정작 활용할 수 있는 곳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다. 김모씨(67)는 “정부에서 지었다는 복지기관이 어디에 있냐”며 “우리도 탑골공원이 좋아서 오는 것이 아니다. 실질적으로 어디에 있고, 어떤 지원이 있는가 하는 것쯤은 우편으로라도 보내줄 수 있지 않냐”며 한숨을 내쉬었다.
지방은 문제가 더 심각하다. 전체 인구 중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경상북도 영양군이나 영덕군의 경우 무료 요양원은 하나도 없는 실정이다. 이 지역 대부분의 노인은 군청 쉼터나 경로당에 모여 화투나 이야기로 하루를 보내는 정도다. 영양군의 한 관계자는 “노인복지시설에 대한 예산편성이 실질적으로 어렵다”며 “우리 군의 재정자립도가 너무나 낮다보니 실질적으로 도나 정부에 요청을 따로 해야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에서는 복지시설이 최근 몇 년에 비해 상당히 늘었다고 밝히지만 정작 노인들이 공평하게 사용할 수는 없다. 대한노인회의 한 관계자는 “시설을 어떤 기준에 따라 설치하는 모르겠다”며 “각 지자체의 의견을 수렴한 후 인구 대비 노인의 비율을 따져 실질적인 복지기관을 설치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또 노인복지시설의 인권보호와 무허가 건물에 대한 실태조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실정이다. 보건복지부는 치매, 중풍 등의 시설이 늘었고 주거복지시설에 대한 지원이 증가했다는 언급뿐 세부적인 사항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2년 전 충남 예산의 어느 한 노인복지시설이 무허가 건물이었으며 지난해 부산의 한 종교재단에서 운영하는 노인복지 시설에서 노인 학대 파문이 일어난 적도 있다.
경제 뿐 아니라 노인 양극화도 심각
탑골공원과 종묘공원, 이곳은 사회에서 소외된 노인들의 집합소다. 노인을 위한 문화공간이 없어 이곳을 찾는 노인이 대부분. 오전 9시께 남은 신문을 받기 위해 노인들은 삼삼오오 이곳으로 모인다. 김씨는 “50부 정도 되는 남은 신문을 받아 보려고 아침부터 기다리는 것이 일상이 됐다”며 “신문이 있어야 오전 일과를 보낼 수 있을 정도로 지금의 시간은 나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인근의 사회복지 시설에서 무료 급식을 하지만 몰려드는 할아버지의 숫자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고, 마련된 복지 시설 또한 마땅히 즐길 수 있는 문화가 없다. 김씨는 “우리나라도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고령인구가 상당히 많아졌지만 청년층 실업문제 등에 가려 우리는 뒷전이고 피부에 와 닿지도 않는 정책만 내세운다”고 하소연했다.
탑골공원과 종묘공원 근처에 마땅한 휴식공간이라고는 성인 콜라텍, 성인 오락실, 성인PC방이 전부, 그나마도 돈이 좀 있는 노인들만 찾는다. 이씨는 “별다른 용돈이 없는 우리에게 정부에서 지급하는 교통수당이 유일한 용돈이다”며 “20년째 그대로인 수당을 몇 푼이라도 올려주면 그나마 낫겠다”고 하소연했다. 또 이씨는 “혼자인 노인은 나눠주는 무료급식이나 주말에 자원봉사단체에서 주는 것을 쉽게 먹을 수도 없다”며 전철을 타고 다른 곳으로 떠날 준비를 한다.
소방시설 등 설치 특별대책 착수
경기 양평소방서(방규명 서장)는 현재 영업 중인 다중이용업소가 소방법령에 맞게 내년 5월 29일까지 소방·방화시설 등을 설치해야 하는 경과조치와 관련, 조기설치 완료를 위한 특별관리 대책에 나섰다고 지난 9월 2일 밝혔다.
설치대상은 소방관계법령에서 정하고 있는 다중이용업소로,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유흥주점, 단란주점, 비디오감상실업, 비디오물소극장업, 게임제공업, 노래연습장업, 복합유통제공업, 학원(수용인원 100인이상), 목욕장업(수용인원 100인이상), 영화상영관, 찜질방, 산후조리원, 고시원, 전화방, PC방, 콜라텍, 수면방 등이다.
또 이들 다중이용업소와 근린생활시설 중 안마시술소 및 헬스클럽장, 건축물의 옥내에 있는 문화집회 및 운동시설로서 수영장을 제외한 것, 숙박시설, 종합병원, 통신촬영시설 중 방송국 및 촬영소, 의료시설 중 정신보건시설, 숙박시설이 있는 청소년시설, 지하층을 제외한 층수가 11층 이상(아파트 제외), 다중이용업에 해당되는 학원, 다중이용업에 해당되는 목욕장업 시설 역시 이 기간 내에 방염대상 물품 성능검사를 완료해야 한다.
소방 관계자는 “불특정 다수의 많은 사람들이 이용을 하는 다중이용업소의 경우 최근 서울 잠실 고시원 화재에서도 볼 수 있듯 화재 등 각종 재난사고 발생 시 많은 인명 및 재산피해가 발생하는 데 따른 조치”라고 말했다. 그는 “소방시설 등 경과조치와 관련, 시설이 설치되지 않는 업소는 보완명령과 함께 과태료가 부과되는 만큼 사전 경과조치 도래 전에 시설 설치를 완료해줄 것”을 당부했다.
관심 밖의 노인문제
‘우리 사회의 경제 양극화 현상 이면에 노인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다’
나라를 지탱하며 고생한 수십 년 인생사에서 또 다른 사회의 어두운 현실에 그들은 제2의 고통과 상처를 받고 있다. 이러한 노인계층의 양극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분석된다. 우선 갑작스러운 노인인구 증가가 노인계층의 양극화를 조장하고 있다. 2000년 이후 노령화 사회로 진입하게 된 우리나라의 노령화 지수는 현재 47.4로 1970년에 비해 6.6배 증가했다. 이에 부양인구의 수가 급격히 증가했고 자본주의 구조 하에 그들 간의 빈부격차는 더욱 커졌다. 정년에 따른 은퇴, 건강문제로 직업을 갖지 못하는 노인은 더욱 빈곤에 시달리게 된 것이다. 그나마 재산을 축적한 노인은 안정적인 생활을 보내지만 그렇지 못한 노인은 빈곤에 허덕인다. 또 다른 이유로는 경제가 나빠지면서 노인들 스스로에 대한 부담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즉 부양을 맡고 있는 자식 세대의 어려움을 보고 생활비를 타 쓰기가 곤란해진 것이다. 젊은 시절 돈을 모은 노인이나 자식이 경제적으로 부를 축적한 노인을 제외하곤 수중에 있는 돈은 기껏 정부에서 받는 1만 원 정도의 교통비가 전부인 것이다.
탑골공원에서 만난 조모씨(76)는 아침 7시 30분이면 어김없이 공원으로 향한다. 며느리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아서다. 집을 나설 때 그의 주머니에는 단돈 몇천 원이 고작이다. 아들내외에게 용돈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손자, 손녀의 교육비, 생활비를 힘겹게 벌고 있는 자식에게 손을 벌리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돈을 아끼려고 점심이라도 공원 인근 복지관에서 나눠 주는 식권으로 때운다. 개중에는 200원, 혹은 1000원을 내서 맛이 더 좋다는 수녀원, 조계사를 찾는 노인도 있다.
노인 문제에 대한 사회 복지와 구제 장치가 아직 뿌리를 내리지 못한 것도 문제다. 정부는 노령화 사회를 맞아 노인에게 몇 천 개의 일자리를 제공하기로 방침을 세웠지만 아직까지 큰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오랫동안 자신의 일만 해오던 노인에게 새로운 업무를 맡긴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가 않은 문제라고 관계자들은 얘기한다.
탑골공원에 앉아 있던 이모씨(70)는 ‘노인들의 놀이공간이 너무 없고 있는 곳도 재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나마도 점점 사라지고 있다. 예전 1970년대 다방이 있어 커피를 마실 공간이라도 있었지만 급격한 서구화로 다방 대신 ‘스타벅스’라는 젊은 세대의 휴식공간만이 널려있을 뿐이다. 더욱이 탑골 공원에서의 장기 같은 놀이는 사적지라는 이유로 금지되었다.
또 탑골공원 옆 복지관은 게이트볼 같은 놀이를 할 수 있지만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노인들에게 큰 재미를 주지 못하고 있다. 서울에 거주하는 노인들에게는 청계천, 종묘공원, 탑골공원, 청량리역과 같이 그저 앉을 곳이 있는 장소가 놀이공간이다.
<하반기 노인일자리박람회 개최>
취업알선 뿐 아니라 노인성질환 상담 및 건강강좌 등 다채로운 행사 열려
2006년도 하반기 노인일자리박람회가 8월부터 10월까지 전국 13개 시·도에서 일제히 개최된다. 하반기 노인일자리박람회는 지난 8월 29일에 충청남도에서 개최된 것을 시작으로, 인 천·광주광역시가 9월에, 서울특별시, 부산·대구·울산광역시, 강원도, 경상북도, 경상남도, 제주도가 10월에 개최하며, 경기도와 충청북도는 9월에서 10월 중에 개최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하반기 노인일자리박람회에서 약 2만 여 명의 노인이 일자리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도와 시니어클럽, 노인복지회관, 지역노인회 취업지원센터 등 노인일자리사업 수행기관이 참여하는 박람회사무국이 행사를 주관하며, 지역상공회의소, 지방노동청, 지역 언론기관, 기업체 등이 유기적인 협조와 참여를 하게 된다. ▲박람회에서는 취업알선 뿐만 아니라, 노인성질환 상담 및 건강강좌, 노인일자리 관련 세미나, 실버예술단 공연, 일하는 노인 사진전 등 다채로운 행사도 함께 이루어진다.
▲서울(COEX)과 부산(BEXCO)에서는 이틀에 걸쳐 개최하고, 경기와 충북에서는 한군데 또는 2~3개 권역으로 나누어 개최하던 방식에서 시ㆍ군별로 분산 개최함으로써 노인들의 참여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사후관리 강화를 위해서 한국노인인력개발원에서 운영 중인 노인일자리 종합정보시스템에 박람회관리시스템을 구축, 취업을 희망하는 노인들의 취업여부, 취업지속여부 등을 파악하여 지속적으로 관리하게 된다.
노인일자리박람회 참가를 원하는 노인들은 각 시·도의 박람회 사무국을 방문하여 미리 신청하거나 박람회 현장에서 직접 신청이 가능하며, 각 지역의 노인일자리 사업기관 홈페이지를 통하여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박람회를 개최하려는 시·도에서는 통상 박람회 개최 2개월 전부터 지역방송, 반상회보, 포스터, 현수막 등을 통하여 박람회 개최계획을 알리고 있다. ▲60세 이상 건강한 노인은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신청시에는 신분증을 지참하여야 한다. (박람회 현장에서 이력서를 대신 작성해 주는 부스 운영계획) ▲ 또한 박람회를 통하여 노인을 채용하기를 원하는 기업체 및 공공기관에서도 박람회 사무국에 참가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