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일가족 4명 피살, 30대男 이별범죄에 당했나? "시너 뿌리고, 반려견 죽이고.." 불안감↑

2018-10-26     박한나 기자

[시사매거진=박한나 기자] 부산 일가족이 치밀한 이별범죄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4일 밤 부산서 일가족 4명이 피살된 사건이 발생했다. 30대 용의자 신모 씨는 이날 오후 4시경 변장을 하고 수십 종의 공구가 담긴 가방과 함께 전 연인 조모 씨의 아파트에 들어섯다. 신씨는 이날 조씨의 부친, 모친, 할머니를 차례로 살해한 뒤 밤 늦게 귀가한 조씨를 마저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씨의 몸에서 삭흔과 함께 흉기 등이 발견되는 등 유독 잔혹하게 살해된 것을 미뤄 손녀와 용의자의 관계를 주목했는데, 확인 결과 신씨는 손녀와 지난해 한달 간 동거했던 사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신씨는 조씨의 시신과 함께 9시간여 머무르다 다음날 오전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번 부산 일가족 피살 사건까지 잇단 이별범죄가 발생하면서 불안감이 증폭된다. 부산에서는 지난 8월에도 한 아파트 현관 앞에서 '만나주지 않는다'며 내연녀와 그의 아들들, 사촌 등 4명에게 시너 4리터를 뿌린 뒤 불을 지르려 한 사건이 발생했고, 지난 3월에는 인천에서 한 20대 남성이 이별을 통보한 연인을 폭행하고 반려견을 거실 바닥에 내던져 죽였다.

이번 부산 일가족이 4명이나 피살되는 잔혹한 범죄가 이별범죄로 점쳐지면서 이른바 '안전이별'에 대한 관심과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