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에 산업단지 분포율 130배 성장
본격적인 중부내륙권 시대 개막 예상
우리나라 경제의 중심축이 지난 20년간 서울 등 수도권과 영남 벨트 양대 축 중심에서 충청권을 포함한 3대 축으로 대이동했다. 특히 충청권의 약진이 대한민국 경제 지형을 바꾸고 있다.
우리나라 경제의 중심축이 지난 20년간 서울 등 수도권과 영남 벨트 양대 축 중심에서 충청권을 포함한 3대 축으로 대이동했다. 특히 충청권의 약진이 대한민국 경제 지형을 바꾸고 있다. 수도권 과밀억제, 국토 균형발전이라는 정부의 집중적인 규제 속에서 충청권 개발이 집중되자 제조업체들이 충북과 충남지역으로 옮기기 시작했고, 이 같은 추세는 신행정수도 건설, 과학벨트 추진 등에 힘입어 가속화되고 있다.
충청이 기업들로부터 각광받는 것은 정부의 수도권 발전 억제 규제 때문만은 아니다. 2009년 7월 착공한 오송-광주 간 호남고속철도는 2014년까지 종합 시험 운행을 끝내고 있다. 공주역은 용산역에 8배 규모로 세종시의 관문이며 14만 평의 산업단지가 개발될 예정이다. 2014년 말 1단계공사가 광주까지 마무리 되면 서울-광주는 1시간 33분 만에, 공주역은 40분만에, 세종시까지는 50분에 갈수 있다. 정부부처의 단계적 이전 가시화, 대전 과학벨트, 충북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등 매머드급 국책 사업 추진으로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신성장동력 기반이 속속 마련되고 있다. 매머드급 3개 국책 사업에 쏟아 붓는 돈만 해도 세종시 22조 5,000억 원, 오송 첨단 의료복합단지 4조 6,239억 원, 과학벨트 2조 3,300억 원 등 무려 30조 원에 달한다.
KTX 역세권들이 특성화 연계개발 되면 충청권, 강원권, 대경권, 호남권, 동남권, 제주권 등 전국을 역세권 거점도시로 전국을 마치 하나의 도시처럼 산업-비즈니스 역할을 분담하여 광역경제권 개발의 기폭제가 될 것이다. 또한 전국이 1시간 30분대 생활권으로 연결돼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오래된 지역대립 구도가 사라지게 될 것이다.
국책 사업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가장 핵심적인 기업들도 충청권으로 속속 모이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003년 충남 아산 탕정에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생산단지 건설을 선언했는데, 여기서 탕정은 전 세계 디스플레이 제품의 20% 이상을 생산하는 ‘산업 메카’로 성장하였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2004년 한보철강 인수 이후 지난해 제3고로 가동까지 10년 동안 10조 원을 충남 당진에 투자했다. LG화학도 2011년 충북 오창에 세계 최대 규모 배터리 공장을 준공했다.
2010년 이후 우리나라 산업단지는 총 463개가 추가로 개발될 예정인데 이 중 충청벨트에 전체 중 20%인 92개가 조성된다. 부산·영남벨트에는 213곳이 개발된다. 충청과 영남벨트에 쏠린 예정 단지만 305개로 전체 중 66%에 달한다.
충남의 경제성장률은 2002년 이후 2011년까지 연평균 9.4%에 달한다. 돈과 사람이 쏠리면서 충청도 인구는 호남 인구를 추월하고 정치적 파워도 세지고 있다.
MB정부에서 세종시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박근혜 정부에서 정부 부처 이전이 본격화하면서 충청으로의 쏠림 현상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세종시 등 충청 지역에선 서울 등 수도권은 물론 부산, 광주, 여수 등 전국 모든 지역이 자동차로 2시간대에 연결되므로 앞으로 본격적인 중부 내륙권 시대 개막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