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오일허브 시대를 열어가는 울산항만공사

50년 역사 울산항만의 새 도약을 이끌어가다

2014-05-08     김덕주 부국장

2013년 개항 50주년을 맞은 울산항만. 수심이 깊고 각종 정유사와 석유화학단지가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는 울산항은 울산항만공사 박종록 사장의 지휘 아래 동북아 거점 지리적 대체 항만 등의 특성을 살려 액체물류 중심으로 특화된 ‘액체물류중심의 First Class 항만’으로 거듭나고 있다.

2003년 5월29일 제정된 항만공사법에 따라, 2007년 7월5일 설립된 울산항만공사(UPA)는 지난 2013년 울산항만 50주년을 맞이해 음악회, 국제세미나, 체육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역사와 함께 해오며 현대적으로 거듭난 울산항만의 존재를 알렸다. 1963년 개항한 울산항만은 울산항만공사 박종록 사장의 지휘 아래 단순히 수출입액과 화물처리용 항만에서 벗어나 동북아의 경제 흐름을 주도하며 시대를 이끌어갈 액체물류중심 항만으로 특화 발전된 세계적인 ‘오일 허브항’으로 도약하고 있다.
박종록 사장은 지난 반세기를 뒤돌아보고 미래 50년을 대비하는 울산항 비전2030을 통해 “오일 허브는 동북아의 석유 거래가 이루어지는 일종의 ‘석유 장터’로 석유를 보관하고 창고를 활용하는 업종이다. 나라마다 스탠다드가 다르지만 외주가 원하는 수준의 석유를 만들어줄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고 실무 거래가 완전히 이루어질 수 있어 싱가포르, 암스테르담, 미국 등 해외 시장처럼 금융거래의 활성화를 가져올 수 있는 미래 산업으로, 3월 울산항의 주력 화물인 액체화물은 1,431만t(0.0%)을 처리, 전체 물동량의 81.6% 점유했다”고하며 울산항만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1. 울산항만공사 2013년 경영성과와 2014년의 사업계획에 대하여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해는 울산항이 개항된 지 50주년이 되었던 해로 의미 깊은 한 해였습니다. 50주년을 맞아 지난 반세기를 뒤돌아보고 미래 50년을 대비하는 울산항 비전2030 수립·선포하여 이해관계자들과 울산항의 비전을 공유하였고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통해 울산시민들에게 울산항의 중요성을 심어주는데 주력하였습니다. 특히, 대통령님을 모신 가운데 창조경제의 대표적 사업이 될 동북아 오일허브사업의 역사적인 기공식을 가짐으로써 울산항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반을 다진 값진 한 해였습니다. 올해는 지난 해 착공한 동북아 오일허브사업(1,282억 원) 1단계 기반시설 건설에 본격적으로 투자하여 2016년 준공에 차질 없도록 시공에 박차를 가하고, 신항 배후에 679천㎡규모로 건립되는 배후단지 조성사업 중 1단계 사업을 완공하여 6월부터 기업들이 입주하도록 하고 2,3공구는 2016년 개장을 목표로 단계적으로 시공할 계획입니다. 그밖에도 오일허브 인접지역에 1,043억 원을 투입하여 2선석의 부두를 축조하고, 항내 예부선들의 계류지 확보를 위한 남화물양장사업도 정상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2. 우리나라 대표적 산업항이자 세계 4대 액체화물 중심항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울산항만공사의 비전에 대하여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울산항은 수심이 깊고 SK에너지, S-oil이라는 대형정유사와 석유화학단지가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으며 보팍, 오드펠, 스톨트 등 세계적인 액체터미널사가 진출해 있어 액체화물특화항만으로서 발전할 여건이 매우 좋습니다. 이러한 특성을 살려 울산항을 액체물류 중심으로 특화시키기 위해 공사의 비전을 ‘액체물류중심의 First Class 항만’으로 정하고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1조 6,000억 원이 투입되는 동북아 오일허브사업이 완료되어 운영에 들어가는 2020년쯤이면 울산항이 명실공히 동북아 지역의 오일허브기능을 하며 세계 3대 오일허브인 유럽의 로테르담, 싱가포르, 미국의 휴스턴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으리라 기대됩니다.

3. 울산항 해양안전 향상에 힘쓰고 계시는 사업과 울산항 활성화 방안에 대하여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울산항은 전체 물동량의 80%가 액체화물로 항만인프라 구축 못지않게 중요한 분야가 항만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일입니다. 항내에서의 선박통항 관제 및 위험물 하역허가업무는 국가기관인 울산지방해양항만청에서 주관하고 있지만 우리 공사에서는 기상악화로 인한 해양사고를 방지하고자 국내항만에선 처음으로 민간기상업체의 울산항에 특화된 해양기상 국지정보를 수신 받아 선박에 제공하고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의 시행으로 위험물 운송선박의 통항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금년 중으로 선박의 통항과정과 하역작업 중에 발생할 수 있는 항내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전반적인 시스템을 점검할 계획입니다. 항만운영 측면에서는 동북아 오일허브 구축을 대비하여 일자리 창출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울산항 포털 네트워크를 구축 중에 있으며, 물동량 유치를 위한 북극항로 개설 용역 등 기초조사 활동과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해 ‘울산항 생산성향상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항만이용자들과 공동으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운영하고 울산항 포럼을 정례적으로 개최하는 등 울산항의 경쟁력을 높여나갈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나가고 있습니다.

4. 박종록 사장님의 경영철학과 경영방침에 대하여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항만공사는 항만을 이용하는 선박과 화물들이 그야말로 ‘물 흐르듯이’ 막힘없이 드나들어 항만이용자들의 경제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항만 자체가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여 국가경제에 기여하도록 하는데 존재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생각 하에 울산항만공사 사장으로 부임한 후 공사의 비전과 전략체계를 재검토하였고 비전인 ‘액체물류 중심의 First-Class 항만’으로 도약하기 위해 경영방침을 ‘원칙과 일관성’, ‘성실과 책임’, ‘고객만족 극대화’ 등 세 가지로 정하고 직원들에게 행동기준으로 삼도록 하고 있습니다. ‘원칙과 일관성’은 정책을 추진함에 있어 변칙보다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신중하게 검토하고 한번 정해진 정책은 우직하고 일관되게 추진한다는 소신입니다. ‘성실과 책임’은 조직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직원들이 솔선수범하고 직무수행에 있어 책임을 다하도록 여건을 조성해주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고객만족 극대화’는 공사의 운영을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판단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고객만족경영을 실천해나가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