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애용' 프랜차이즈 음식점, 원산지 표시 미흡

[시사매거진=홍승표 기자] 직장인이 주로 찾는 프랜차이즈 음식점의 원산지 표시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23일 직장인의 점심, 저녁 메뉴를 취급하는 주요 프랜차이즈 음식점 80개에 대한 원산지 표시실태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80개 중 43개 업소에서 원산지 표시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원산지 미표시·허위표시’는 35건, ‘소비자가 원산지를 쉽게 확인하기 힘든 경우’는 41건이었다.

35건이 적발된 ‘원산지 미표시·허위표시’은 ‘식육의 품목명(쇠고기·돼지고기·닭고기) 미표시’ 및 ‘일부 메뉴 원산지 표시 누락’이 각각 7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거짓 또는 혼동 우려가 있는 원산지 표시’ 6건, ‘쇠고기 식육의 종류(국내산 한우·육우·젖소) 미표시’ 5건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41건이 적발된 ‘소비자가 원산지를 쉽게 확인하기 힘든 경우’는 ‘메뉴판·게시판의 원산지 글자 크기를 음식명보다 작게 표시’한 경우가 13건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원산지 표시판 글자 크기가 규정*보다 작음’ 11건, ‘원산지 표시판 크기가 규정*보다 작음’ 9건, ‘원산지 표시판을 잘 보이지 않는 곳에 부착’ 8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비자원에 따르면, 음식점 내부에 원산지 표시판 이외에 메뉴판과 게시판에는 원산지를 찾아볼 수 없는 업체도 대다수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쇠고기와 돼지고기에 공통적으로 존재하는 식육 부위 같은 경우에는 원산지 표시 이외에도 식육 품목명이 빠져 있는 음식점도 존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비자원 측은 “금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원산지 표시 부적합 업소에 대한 지도·단속을 요청했다”며 “해당 업소에 대해 행정조치가 완료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원산지 표기 문제가 드러남에 따라 고깃집 등 구이용 식육 취급 음식점의 메뉴판·게시판에 원산지 표시 의무화를 요구할 계획이다. 더불어 ‘식육 품목명·부위 병기 등 원산지 표시 규정 명확화’와 ‘다양한 원산지의 식육 사용 시 원산지 표시판에 음식명 병기’도 함께 요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