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강원FC 조태룡 대표, 국정감사 하루 앞두고 야반도주하듯이 사퇴 표명"

2018-10-22     박희윤 기자

[시사매거진=박희윤 기자] 22일 강원도청에서 실시한 강원도 국정감사에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을)은 강원FC의 감사원 감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지난 5월부터 강원FC 조태룡 대표에 대한 비리, 방만경영, 갑질 등 지역 언론에서 지속적인 문제 제기가 있었으나, 구단주로서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최문순 지사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이를 감쌌으며, 강원도 체육과에서 도비 예산 집행 관련 정기검사를 매년 실시하고 있으나, 이번 특별검사에서 밝혀낸 위법 부당 사실에 대한 지적사항이 한건도 없어 결국 봐주기식 부실 감사를 했고, 결국 도의회가 요청한 특별검사에서 그 동안 제기됐던 비리, 방만경영 등 의혹이 위법 부당한 사실로 확인됐으나, 강원도는 솜방망이 조치한 것은 물론 아직 조치권고사항에 대한 공문조차 발송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날 윤재옥 의원은 최문수 지사에게 “15일 프로축구연맹 직무정치 처분에도 변명으로 일관하다 국정감사를 하루 앞두고 전달 야반도주하듯이 사퇴를 표명한 뒤 국감장 출석도 안하고 도민들에 대한 도리가 맞냐”고 질의했고, 최문순 지사는 “결과적으로 제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국회의원분들과 도민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 윤 의원은 “직무정치 조치가 이뤄지니까 사퇴시켰지만 이런 식으로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며 “제대로 감사원 감사를 요청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개인이 구단을 방만하게 운영하고 사익을 추구하는 것은 정의라는 관점에서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며 “최지사는 정의롭고 의로운 길을 걸어오지 않았느냐, 추상같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질타했다.

이에 최문순 지사는 “강원FC 구단을 정치적으로 독립시키려다 발생한 문제”라며 추후 철저한 관리감독과 비리 재발방지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