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유근, "논문으로 말할 것" 시련 극복한 단단한 심지
2018-10-22 박한나 기자
[시사매거진=박한나 기자] '천재소년'이라 불렸던 송유근이 혹독한 시련을 극복하고 진짜 청년이 됐다.
송유근은 어릴 때부터 '스타급' 관심을 받았다. 뛰어난 영재 실력을 보였기 때문인데, 과한 관심만큼 순탄한 길을 걸을 수는 없었다.
송유근은 21일 'SBS 스페셜'을 통해 여느 때와 같이 천체물리학에 대한 열정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군입대를 앞둔 그는 초중고 12년을 뛰어넘기까지의 난관, 표절논문이 좌절되면서 지도교수 없는 3년 공백까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여전히 밤하늘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심지도 단단해졌다. 송유근은 논물표절과 박사학위 취득 실패와 관련, "과학자, 학자는 논문으로 말한다"고 말했다. 그런 송유근을 바라보는 어머니는 힘들었을 아들의 말못할 속내에 눈시울을 보이기도 했지만, 송유근은 "어제의 송유근을 뛰어넘고 싶다"는 열정을 불태웠다.
또한 송유근은 "남아있는 감정도 없다"며 과거를 털어내면서 "스스로 논문 두 편 정도는 더 낼 생각이다"고 말했다. 그런 송유근을 공동 연구자로 초청한 오카모토 이사오 일본 국립 천문대 명예교수는 송유근이 처한 상황을 안타까워하며, "학문적인 의미, 정신적인 의미에서 지원이 필요하다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유근 역시 그런 그에게 "멘토나 동료를 찾는 게 힘들었다"는 속내를 털어놓고, "선생님에게 꼭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존경의 의미도 담겼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