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문화 창조하는 포항의 랜드 마크
천연효모 사용한 건강한 빵과 엄선한 생두로 볶은 스페셜티
2014-04-09 송재호 이사
‘한국인은 밥심’이라는 말도 이제 옛말이다. 어르신들은 여전히 ‘그래도 한국 사람은 밥을 먹어야 힘을 쓴다’고 하지만 식문화가 자연스럽게 변하면서 굳이 밥이 아니더라도 우리의 세끼 식사를 대체할 것은 많아졌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빵과 커피다. 간식 또는 디저트로만 여겨지던 빵과 커피는 어느새 우리 식탁과 생활을 파고들었다.
스윗스텝(Sweet step)은 포항 지역 커피전문점의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는 랜드 마크다. 부부인 김경덕 대표·김수휘 사장은 매일 커피를 볶고 빵을 굽는다. 풍부한 커피향과 달콤한 빵 향기가 끊임없이 사람들의 발길을 끌어당기고 있다.
우리는 건강한 맛으로 승부한다
포항시 남구 이동에 자리 잡은 스윗스텝은 2012년 4월 첫 고객을 맞았다. 그리고 1년 만에 월 매출 1억 원을 넘어설 정도로 급성장했다. 그렇다면 스윗스텝이 단기간에 포항 커피전문점의 랜드 마크로 우뚝 설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그 해답은 아주 정직하게도 ‘맛’에서 찾을 수 있다.
건강한 빵을 만들기 위해 매일 아침 김 사장은 일곱 명의 제빵사들과 함께 직접 빵을 굽는다. 재료도 최고급 원재료에다 인공첨가제나 방부제 대신 천연효모를 사용한다. 그렇다보니 다른 빵들보다 일찍 상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오히려 고객들은 “그래서 스윗스텝 빵은 믿고 먹을 수 있다”며 반긴다. 레몬티, 딸기차, 팥빙수 등 계절음료도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수제품들이다. 커피 역시 엄선한 생두를 매일 서너 시간씩 정성스럽게 볶아 스페셜티로 제공한다. 스페셜티는 다양한 풍미와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어 매일 4∼500잔씩 팔리는 스윗스텝의 인기메뉴다.
김 사장은 또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기 위해 매주 서울을 오가며 디저트 메뉴 개발에 열정을 쏟고 있다. 그때그때 새롭게 선보이는 메뉴를 맛보는 것도 스윗스텝에서 느낄 수 있는 소소한 재미다.
김 사장 부부가 공들여 이끌어가고 있는 스윗스텝은 카페나 베이커리로만 규정짓기에는 뭔가 아쉬울 정도로 지역의 랜드 마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3층으로 이뤄진 건물은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여유와 아늑함을 선사한다. 2, 3층에는 스터디나 회의 등을 할 수 있는 널찍한 공간을 마련, 단체손님들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부부는 지역민들에게 받고 있는 넘치는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꾸준히 사회공헌활동도 펼치고 있다. 어린이재단, 사회봉사 단체에 성금을 기부하는 것은 물론 그날 팔지 못한 빵은 푸드뱅크에 위탁해 끼니를 거르는 이들에게 든든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처음 3층짜리 건물을 올릴 때 주위의 대부분은 김 사장을 만류했다. 땅을 사고 건물을 올리기까지 어마어마한 돈을 투자해야 했지만 그녀는 확신이 있었다. 스페셜 커피와 다양한 먹거리가 있는 디저트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내다봤고 그동안 쌓아온 자신의 노하우도 믿었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의 확신처럼 멋지게 성공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다. 함께여서 행복한 부부가 오늘도 많은 이들과 달콤한 걸음을 함께 하는 곳, 그곳이 바로 스윗스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