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갤러리에서 완판 갤러리로.. 완판신화의 주인공 '카라스갤러리'
[시사매거진=김민건 기자] 이태원동 회나무길 골목길에 위치한 '카라스갤러리'는 올해로 어느덧 5년 차를 맞이하고 있다. 갤러리가 밀집되어 있는 인사동도, 그렇다고 콜렉터층이 많은 강남권도 아닌 이태원 회나무길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카라스갤러리는 내실 있는 갤러리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이 곳, 카라스 갤러리는 배카라 관장의 이력과 더불어 수려한 외모 또한 눈에 띈다. 뉴욕 출신의 배 관장은 미스코리아 출신으로, KBS 특채 탤런트, 20대 시절에는 화장품 모델까지 경험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녀는 현재도 용산구청 '사랑에 바자회' 진행 및 자선 전시 등 다양한 재능기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누구나 함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함께 할 수 없는 곳.
무료입장으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는 카라스갤러리에서는 누구나 전시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아무나 전시를 할 수 있는 곳은 아니다. 배 관장이 전시할 작가를 선정하고 전시를 진행하기까지의 과정은 매우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녀는 작가의 이력이나 프로필에 차별을 두지 않고 마음에 와닿는 작품이 있으면 작가를 섭외해 작품에 대한 설명과 의도, 전시 방향성에 대해 충분히 논의 후 전시를 진행한다고 한다.
중견 작가뿐만 아니라 다이아몬드 같은 신진 작가의 작품을 카라스갤러리에서 만날 수 있는 것도 오직 작품으로 소통하길 원하는 배카라 관장의 경영철칙 덕분일 것이다.
회나무길 작은 갤러리에서 완판 갤러리로 알려지기까지.
카라스갤러리는 뉴욕스콥바젤 아트페어의 완판을 시작으로, 두 번째 참여한 콘래드호텔아트페어에서 작품이 솔드아웃되는 기적을 맛봤다고 한다. 대형 작품과 중견 작가의 작품 뿐 아니라 신진 작가의 작품을 세계 시장에 알리며 완판 갤러리의 명맥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은 작가와 갤러리스트가 소통하며 결의를 다진 결실이 아닐까 싶다.
더욱 깊어진 카라스W
카라스갤러리는 ‘Best in Emerging Contemporary Art’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카라스W(worldwide)로 또 다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나이에 연연하지 않고 감성이 젊은 작가를 발굴하고 양성하고자 하며 카라스 갤러리를 포함해 청담동, 남양주, 한남동 네 곳에서 전시를 기획중이다. 내년까지 총 열 곳의 공간에서 전시를 기획하고 있다.
또한, 뉴욕에 스튜디오를 오픈해 각기 다른 공간의 콘셉트와 분위기에 맞는 다양한 전시를 기획하고 작가를 배출하고 있다.
욕심 많은 카라스갤러리는 내년 3월 다시 한 번 세계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작가와 함께 성장하는 카라스갤러리의 완판 신화를 기대하며 카라스W가 의미하듯 Worldwide가 되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