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나가면 개고생’ 새로운 캠핑문화 주도 양산 순매원 캠핑장
“다 같이 즐기는 축제 분위기 만들어 좋은 추억 선물하고파”
양산을 대표할 수 있는 캠핑장소를 꼽는다면 어디가 있을까. 양산에는 유채꽃 축제, 매화 축제, 통도사, 배냇골 등 누릴 수 있는 관광명소들이 많다. 이 가운데 매화를 배경삼아 놀 수 있고 양산의 경치와 환경을 흠씬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자연 속에서 느긋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 올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는 양산 순매원 캠핑장 김형곤 대표를 만나 순매원(http://cafe.naver.com/soonmaewon/)이 생기게 된 계기와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순매원은 김 대표의 할아버지 토지를 아버지께서 이만큼 가꾸신 결실이다. 처음엔 돌이 많고 척박한 토지였지만 아버지께서 전봇대 옮기고 땅 다지는 것부터 시작해서 직접 매화나무를 구해다 심는 것까지 전부 손수 하셨다. 그렇게 노력한 결과, 사람들 사이에 조금씩 입소문이 나면서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 현재의 원동 ‘순매원 매화축제’가 번성하고 캠핑족들과 관광객들이 이곳을 많이 찾도록 만들 수 있었던 이 모든 게 아버지께서 자력으로 힘들게 노력하신 결과이다.
캠핑장 옆으로는 배냇골과 이어주는 기찻길이 보였다. “이 기찻길이 있기 전에는 시장, 길, 집터였는데, 이 매화축제가 꽤 유명해지면서 지금처럼 번성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이곳을 찾는 분들께 밥을 무료로 드렸다. 그러나 주변의 눈치와 요구 때문에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다. 파전과 국수, 막걸리와 함께, 주말에는 돼지를 잡아서 수육을 제공하기도 하는데, 사정이 되는 만큼 많은 분들에게 꾸준히 대접해드리고 싶다”라며 김 대표는 사람들과 소소하게 베풀고 나누며 다 같이 누릴 수 있었으면 한다는 소망을 피력했다.
‘집나가면 개고생’ 하나의 브랜드로서 거듭나다
첫째 형은 순매원을 전체적으로 총괄하는 역할을 하고 있고, 둘째 형은 순매원 안의 ‘무경도예’에서 도자기를 만들며 예술을 하고 있다. 셋째인 내가 이 캠핑장을 맡아서 관리하며 실질적인 실무역할을 하고 있다.
차로 40분 거리에 통도사가 있고 캠핑장 옆으로는 배냇골로 향하는 기찻길이 있다. 양산 매화축제와 유채꽃축제가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양산을 관광하러 왔다가 순매원에 방문하기 딱 좋다. “매화는 벚꽃보다 한 달 가량 일찍 피는 꽃으로, 3월초에서 말까지 핀다. 이 캠핑장 사이사이에 자리 잡고 있는 매화나무에 달린 꽃송이들이 다 피면 매우 아름답다. 그 땐 정말 많은 분들이 사진도 찍고 놀러들 많이 오신다. 내가 직접 겪어보고 해보고 나서 괜찮았으면 다른 분들도 괜찮을 거라 생각한다. 내가 해보고 좋았으니 이곳을 찾는 다른 분들도 좋으실 거다”라고 말하며 캠핑장과 순매원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사랑받을 수 있는 것에 자부심을 보였다.
‘집 나가면 개고생’이라는 브랜드로 캠핑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캠핑을 통해 돈독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이것은 정식으로 상표등록을 해놓고 있는 순매원을 대표할 수 있는, 순매원만의 슬로건으로서 새로운 캠핑문화 트렌드를 이끌어나가고 있었다.
캠핑을 축제처럼, 좋은 추억 선물해주고파
순매원 ‘집나가면 개고생’ 캠핑장을 찾는 캠핑객들은 인근 양산역에 내리면 직원들이 직접 리무진으로 픽업을 할 뿐만 아니라 부산지역이나 가까이 가시는 분들을 저렴하게 부산에 내려다 주기도 한다. 이 모든 게 좋은 추억거리를 만들라는 대표의 경영철학이다. “즐겁게 놀고 추억을 남기고 웃다가는 여행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래서 최대한의 서비스로 만족해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부탄가스와 먹을 것을 제외하여 이불부터 전부 여기서 대여를 해준다. 간소하게 몸만 편하게 오면 된다.”
순매원 캠핑장은 비수기는 10만 원이고 매화축제가 한창인 성수기는 15만 원이다. 김 대표는 순매원을 비롯하여 SJ렌트카와 리무진 대여 회사를 부산에 운영하고 있다. 그는 “다른 사업을 하고 있지만 이것저것 다른 일보다도 이 일이 제일 즐겁다. 추억을 선물하고 누군가의 좋은 기억에 자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익성을 따지기 보다는 정말 좋아서하는 내 일이다. 여기서 놀았던 기억은 전부 흑백사진처럼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도 생명을 불어넣는 기분으로 이 추억을 공유하고 선물해드리고 싶다”라고 말한다.
“순매원을 앞으로는 다 같이 즐기는 축제 분위기로 만들었으면 좋겠다. ‘집 나가면 개고생’을 하나의 브랜드화 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싶다. 현재 이 브랜드를 사용하는 분들은 거의 초기에 사업할 때 도움을 주신 분들이고 다 지인들이다. 그러므로 이를 통해 경제적 이득을 취하고 수익성을 따지기보다는 하나의 커뮤니티로서 자리 잡고 싶다. 이것이 내가 사이트로 만들어 홍보하거나 전문적인 프랜차이즈화 하지 않는 이유이다. 나는 대표님이나 사장님으로 불리지 않고 총사령관으로 불리고 있다”라며 열심히 하실 분들이 이것을 하나의 공동체로 하여 참여토록 하는 것,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알아주시고 많이 찾도록 하는 것, 계속 성장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하며 김 대표는 혼자보다 더불어 가는 삶을 통해 따뜻한 정을 나누고자 한다.
올해 12월에 지금의 여자 친구와 화촉을 밝힐 계획이 있는 김 대표는 미래의 아내에게 캠핑장를 경영, 캠핑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아름다운 순매원을 더 다듬고 관리하여 좋은 추억의 명소로 만들어 나가길 기대하고 있다. 이렇듯 순매원 총사령관 김 대표는 많은 욕심보다는 현재를 소소하게 즐기면서 행복을 찾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