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인, "피범벅에 참혹" 강서구 PC방 살인 의도적이고 악독했다?

2018-10-19     박한나 기자

[시사매거진=박한나 기자] 남궁인 이대목동병원 응급의학과 교수가 이른바 '강서구 PC방 살인'과 관련, "참담한 죽음"이라는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생생한 기억을 떠올렸다.

강서구 PC방 살인 사건이 발생한 지 5일여. 많은 스타들이 전면에 나서 관심을 촉구했고, 여론 역시 강한 처벌에 대한 의견을 한 목소리로 외쳤다. 이런 가운데 남궁인 교수는 19일 자신의 블로그에서 자신이 해당 사건의 담당의였음을 밝히고, "억측을 바로 잡기 위해 올린다"며 피해자 A씨의 사건 당일 응급실 상황을 공개했다.

해당 글에서 남궁인 교수는 강서구 PC방 살인으로 20대 청춘이 참혹하게 져버린 데 대한 깊은 분노와 참담함, 그리고 동질감을 느꼈음을 밝혔다.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으며 지냈다"다는 글귀에서 그의 마음이 드러난다.

남궁인 교수가 기억하는 일요일 아침. 응급실에 실려온 피해자의 상태는 먼저 "상처가 너무 많았다"는 것이다. 또 모든 상처는 목과 얼굴, 손에 있었다는 설명이다. 얼굴에만 칼자국이 30개 정도 보였으며, 추후 확인 결과 모두 32개의 자상이 파악됐다고 그는 말했다. 특히 상흔 하나하나가 형태를 파괴할 정도로 깊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남궁인 교수는 의도적이고 악독한 자상이 필요했다는 소견을 내놨다. 이에 따라 "경악스럽고 혼란스러운 마음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현장에 있던 의료진들도 살인의 이유를 듣고 욕설을 뱉었을 정도로 참혹하기 이를 데 없었다는 것이다.

남궁인 교수의 이 글로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이 일어난 그날, 피해자가 찰나에 겪었을 고통과 공포심이 얼마나 컸을지, 또한 가해자의 행위가 얼마나 가혹했는지에 대한 현장감이 느껴졌다는 의견이 쏟아졌다. 이와 함께 분노의 의견이 다시금 들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