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공동체 모두가 행복한 학교 만들기
“자연 생태계가 그대로 보존된 소중한 친환경 도시죠”
“사람은 우연히 이 세상에 태어나는 게 아니라 이 세상을 위해 할 일이 있기 때문에 태어난다”는 함평여자중학교 이세원 교장. 그는 아무리 바보 같고 쓸모없게 보이는 사람일지라도 남보다 잘 할 수 있는 재능 한 가지씩은 갖고 있다고 말한다. 이에 학생들이 자신의 안에 내재돼 있는 보배 같은 재능을 찾고 또 자신의 소질과 적성에 맞는 직업을 모색해 그것을 꿈으로 갖게 하는 것이 학교의 역할이라고 강조한다.
함평중학교(이하 함평여중) 이세원 교장은 자신의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실력과 인성을 길러 자신이 간절히 원하는 일을 하면서 남을 배려하고 행복한 삶을 살게 하는 것이 교육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한다. 아무리 좋은 대학을 졸업하고 외국유학을 다녀와도 일자리를 갖지 못하고 빈둥거리며 논다면 이는 실패한 교육 때문이라고도 말한다. 그래서 함평여중은 ‘행복교육’을 추구한다. 학생들이 미래 사회에 적응하며 행복하게 사는 교육,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생명 존중사상과 긍정적인 생각을 습관화하는 것, 여기에 몰입과 자아실현을 위한 교육을 실행하는 것이 바로 함평여중이 말하는 행복교육이다.
목표가 정해지면 스스로 공부한다
“그동안의 학교 교육은 주로 교사들의 주도적인 역할 속에서 학생들은 피동적으로 순종하고, 학부모는 소외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의 교육은 학생 스스로 계획을 세워 학습하고, 학생 자치활동 활성화를 통해 학생이 주인이 돼 학교 교육에 동참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학부모도 학교 교육에 적극 동참해 의견을 개진하고 교육기부를 통해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에 한 몫을 하고 있다. 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 학교를 이루는 공동체가 서로를 신뢰하고 존중하며 공동의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교육 경쟁력이 높아진다.”
이 교장은 인생의 목표가 정해졌을 때 학생 스스로 공부를 하게 된다고 믿는다. 꿈과 비전이 마음속에 구체적으로 자리 잡으면 남이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공부하게 되고 이것이 집합됐을 때 비로소 학교의 경쟁력이 된다고 말이다. 이에 함평여중은 학년 초에 학생들이 꿈과 비전을 가질 수 있도록 인생의 로드맵을 짜게 한다. 또 꿈을 구체화시키고 꿈의 실현을 위해 노력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그 결과 그동안 고질병처럼 발생하던 중도탈락자가 지난해부터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전라남도 중학생 토론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는 등 각종 외부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1955년 10월5일 개교해 현재까지 1만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함평여중. 현재는 180명의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하나 되어 학생들이 미래에 펼쳐갈 꿈과 끼를 키워가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