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맘카페, 일 키운 이모와 '검증없는 비판' 뒤섞인 민낯
2018-10-16 박한나 기자
[시사매거진=박한나 기자] 온라인 커뮤니티 '김포 맘카페' 회원들의 검증 없는 비판으로 인해 인명피해가 발생해 역풍을 맞은 모양새다.
최근 김포 지역 맘카페에선 조카가 담임 교사로부터 학대를 받았다는 글이 올라와 한 차례 들썩였다. 글은 외부 교육에서 발생한 일로, 이모 A씨가 본 적 없다던 상황을 두고 피해를 호소하는 글을 적어 논란이 됐다.
해당 글에선 A씨의 주장만 있을 뿐, 어떠한 것도 검증되지 않아 객관성이 부족했다. 하지만 A씨는 어린이집 상호명을 내걸고도 원측의 입장은 적시하지 않았고, 댓글들도 마찬가지였다. 김포 맘카페 회원들은 A씨의 말을 철썩같이 믿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평소 그 선생님의 행동을 보고도 눈 감아준 동료 선생님들은 책임이 없을까" "아이를 싫어하는데 왜 어린이집 선생님을 하고 있는지" "안 보이는 곳에선 때리거나 꼬집진 않았을까.." 등 추정하거나 확신하며 교사를 비난했다.
뿐만 아니라 해당 맘카페에선 A씨 조카와 같은 어린이집에 아이를 등원시키는 엄마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역시 사실 확인도 전에 '원측은 쉬쉬한다'며 대처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결국 보육교사는 세상을 등졌고 이 배경에는 맘카페 입김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결혼까지 앞둔 교사의 투신에 분노아 안타까움이 흘러나오고 있는 가운데 A씨의 입장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