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日 진정성 있는 대화여건 조성 시 대화 않을 이유 없다”

생산적 대화 위해 역사인식·과거사 현안에 진정성 있는 조치 필요

2014-03-17     최진희 기자

 

청와대는 17일 한·일 정상회담 가능성과 관련해 “일본측이 역사인식 문제와 과거사 현안 등에 대해 진정성 있는 대화의 여건이 조성 되면 대화하지 않을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네덜란드 헤이크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 개최 계획을 묻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말하며 “우리 정부는 대화를 위한 대화보다 양국 정상 간에 생산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그런 대화가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민 대변인은 “생산적인 대화가 가능한 여건조성을 위해 일본이 역사인식 문제와 과거사 현안 등에 대해 진정성 있는 조치를 취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앞서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아베 내각은 앞선 정부들의 역사 인식을 계승한다”며 “이미 발표된 담화의 내용을 수정할 의도가 없다”고 말해 식민지배 침략사과, 종군위안부를 인정하고 사과한 담화들의 수정 의지를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이에 박근혜 대통령은 다음날인 15일 민 대변인을 통해 “지금이라도 아베 총리가 무라마야 담화와 고노 담화를 계승한다는 입장을 발표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면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상처를 덜고 한일 관계, 동북아 관계가 공고히 될 수 있는 계기가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