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은 추억이며 설렘이며 가족이다”

캠핑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다

2014-03-10     김태인 차장

대한민국은 지금 남녀노소 할거없이 캠핑(camping)에 미쳐가고 있다. 무엇이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캠핑에 미치게 되었는가. 답답한 도심으로부터 벗어나 자연에서의 휴식? 아니면 일상생활에서의 탈출? 모두 맞는 말이다. 이처럼 사람들이 저마다 캠핑을 하는 이유는 각각 다를 것이다. 이에 200만 명이 넘는 캠퍼들에게 올바른 캠핑문화를 선도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는 대한캠핑협회의 김형식 부회장(캠프리카 대표)을 만나 대한민국 캠핑의 현 주소에 대해 들어보았다.

캠핑은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최고의 선물

“우리 사회는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대부분의 현대인은 마음 한구석에 자연에 대한 동경을 품게 되었습니다. 자연의 일부임에도 자연과 격리된 존재로 살아가는 도시인들은 누구나, 인공의 장벽이 없는 자연으로 돌아가 마음을 치유하고 다양한 야외활동을 즐기면서 휴식하고 싶은 욕망이 있는 것입니다. 이런 현대인의 자연에 대한 동경과 갈증을 풀어주는 활동 중 하나가 바로 캠핑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캠핑의 교육적 가치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캠핑은 콘크리트 속에 갇혀 사는 아이들에게 흙을 밟고, 자연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아이들이 사회에 눈을 뜨고, 독립성을 기르게 한다. 때문에 어른들에게 자녀와 함께 하는 캠핑은 새롭게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캠핑은 야외활동을 위한 전진기지 역할도 한다. 캠핑을 떠나면 도심에서는 불가능한 다양한 활동, 예를 들어 등산이나 수영, 낚시, 산악자전거, 래프팅, 야생화관찰, 조류관찰, 별자리관찰, 역사기행, 사진촬영 등 자연과 친해지면서 견문을 넓힐 수 있는 야외활동을 경험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캠핑은 일상생활속에 지쳐 있는 현대인에게 휴식처를 제공하며 위기 대처능력을 키워주는 등 다양한 장점을 제공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캠핑은 아빠를 가족의 품으로 돌려준다. 아빠는 캠피을 하는 동안에는 돈을 벌어오는 기계에서 가족의 일원으로 돌아오게 된다. 아이들은 뚝딱뚝딱 텐트를 치는 아빠에게 존경심을 가지게 되고 함께 낚시를 하거나 곤충을 잡으면서 아빠와 친구가 되며, 아빠를 인생의 스승으로 삼는다. 아빠가 서툰 솜씨로 만든 음식이라도 그 속에 사랑이 담겼다는 것을 깨달으며 아이들은 아빠를 닮고 싶은 소망을 품게 된다. 이처럼 캠핑은 저마다의 이유속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가족과 함께하는 최고의 선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캠퍼들의 힐링공간, 캠프리카 장안사 캠핑장
지난 6월에 오픈한 캠프리카 장안사 캠핑장(http:// cafe.daum.net/camprica)은 부산과 인근의 양산 등 도심 근교에 위치하고 있어 뛰어난 접근성을 자랑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총 면적 5,500평의 부지에 자연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으며 캠핑장을 이용하는 캠퍼들의 특성과 개성에 따라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캠핑에 대한 열기가 더해갈수록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2013년 6월에 캠핑장을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캠프리카 장안사 캠핑장은 도심에 인접하여 접근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약 5,500여 평의 부지에 캠퍼들의 특성과 개성에 맞춘 50여 개의 사이트로 구성되어 있어 캠퍼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사로잡았습니다.”
캠프리카 장안사 캠핑장의 입구에는 장인이 제작한 캠프리카 지킴이 장승이 환한 웃음으로 맞이하고 있으며, 그 뒤로 잔디 사이트가 펼쳐져 단체 캠핑에 적합하도록 하고 있다. 잔디 사이트를 지나 캠핑장 안쪽으로 들어서면 곧게 뻗은 소나무 숲이 펼쳐져 시원한 그늘을 자랑할 뿐 아니라 텐트가 설치되어 있어 대여가 가능하다. 또한 취사도구, 침구세트 등과 같은 캠핑용품도 대여가 가능한 풀옵션을 갖추고 있어 초보 캠퍼들이 마음 놓고 캠핑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전국 최초 텐트보상판매 실시

특허법률사무실에서 일을 하다 취미활동으로 했던 캠핑이 이제는 본업으로 전환되었다는 그는 일반 캠퍼 당시부터 캠핑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캠핑에 있어 캠핑장비도 중요하지만 그중에서도 잠을 자는 공간인 텐트가 가장 중요합니다. 이에 값싸고 질좋은 텐트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사람이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듯이 김 대표 또한 마찬가지였다. 텐트 제작과정에서 문제점을 발견, 좌절의 위기에 놓였지만 우연치 않은 기회로 독일 Xtend-adventure사의 그랜드호텔 텐트를 알게 되면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중간딜러가 발주금액을 들고 사라져 주문 고객들이 하염없이 기다리는 상황에 놓였지만 김 대표는 고객들과의 신용을 위해 텐트 한 동당 40만 원에 달하는 물류비를 감수한 채 약속을 지켰다. 이런 그의 정직한 신념과 텐트의 우수성에 감동 받은 고객들의 빠른 입소문으로 작년 한해 500여 동이 판매되는 등 현재 물량이 없어 주문을 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으며, 월악산 국립공원 닷돈재 야영장에 납품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그가 제작하는 그랜드호텔 텐트는 터널형폴대 구조의 텐트로 이너텐트 뒤쪽이 개방되는 것이 특징이며 만만치 않은 가격으로 망설이는 캠퍼들을 위해 전국 최초 텐트보상판매를 하고 있다. 텐트보상판매를 통해 고객들은 새로운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고, 보상판매로 이루어진 중고 텐트는 초보캠퍼들을 위한 대여용으로 사용하거나 캠핑 페스티벌과 같은 행사장에 보급되어 캠핑 문화 확산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영남 최대의 캠핑장 부산경남경마공원 ‘馬 글램핑존’
다음달 그랜드 오픈 예정인 부산경남경마공원 ‘馬 글램핑존’은 2만여 평의 부지에 1,000여 명이 동시 사용할 수 있는 영남 최대의 규모로 캠퍼들을 맞이하기 위해 준비중에 있다. 한국마사회와 부산경남 대표방송인 KNN, 그리고 민간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캠프리카가 참여해 캠퍼들의 위한 둥지를 만들기 위해 여념이 없다. “부산경남경마공원 ‘馬 글램핑존’은 서울의 난지캠핑장을 롤 모델로 영남지역의 최대 규모로 캠퍼들을 위한 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해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기존의 캠핑문화를 탈피하기 위해 일주일에 한번씩 캠핑에 관련된 교육을 실시해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된 캠핑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이처럼 현대화가 진행될수록 점점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캠핑. “캠핑은 후진국보다는 선진국으로 갈수록 캠핑에 대한 수요가 많고 캠핑문화 또한 진일보해 있다. 때문에 캠핑은 미래사회로 갈수록, 첨단화와 도시화로 자연과 멀어질수록 그 가치를 더 인정받을 것이다”고 전하는 그의 바람처럼 부산·경남뿐만 아니라 전국의 캠퍼들에게 올바른 캠핑문화를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