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벤지포르노 강력 처벌" C씨 해명이 키웠다? 영상으로 촉발된 분노
2018-10-08 박한나 기자
[시사매거진=박한나 기자] 리벤지포르노에 대한 강력 처벌을 여론이 거세다.
최근 여성들은 리벤지 포르노 등 불법촬영물에 대한 성역 없는 수사와 강력한 처벌을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날로 정밀화되고 기승하고 있는 디지털 성범죄, 이로 인한 공포는 고스란히 피해자 몫이다. 정부, 그리고 경찰이 발벗고 나선 디지털 성범죄 근절에 대한 움직임에도 여전히 불안하다. 안일한 인식의 변화는 제자리걸음이라는 주장이다.
최근 리벤지 포르노가 실검을 장악했다. 구하라와 몸싸움으로 경찰 조사까지 이른 전 연인 최모 씨가 리벤지 포르노를 전송했다는 의혹이 나오면서다.
관련해 최씨는 "그것 자체를 단순히 생각했던 건 있다"면서 상대가 원해서 찍은 영상이니 이것이 협박이 될 것이란 생각을 하지 못했다고도 설명했다. 하지만 여론은 해명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인다. 연인과 갈등 이후 영상을 전송한 것이 본질이며, 이같은 해명은 본질을 흐린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최씨의 해명은 오히려 리벤지 포르노 강력 처벌의 목소리를 더욱 키우는 계기가 됐다. 청와대 국민청원도 진행 중이다. 리벤지 포르노란 말그대로 상대를 '인격 살인'으로 짓밟는 보복이다. 유포된 영상을 관음하는 것도 2차 가해와 같다. 성범죄의 인식 변화가 선행되지 않는 한 불안감은 해소되지 않기에, 더욱더 관계당국의 노력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