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길 인생 30년 “위기의 축산업, 재도약 할 때”

“지자체나 정부차원의 깊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때입니다”

2014-03-07     공동취재단

‘슬로시티’라 불리는 남양주시는 세계 유기농 대회를 개최하는 등 명실 공히 슬로라이프 가치를 품은 도시다. 한강을 사이에 두고 서울과 마주하고 있으며 청정한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예로부터 축산업이 크게 발달했다. 하지만 남양주 축산업 발전과 함께 해 온 500여 명의 축산인들은 요즘 도시화로 인해 위축되고 있는 축산업의 활로를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기도 남양주에서 30년 이상의 세월을 오로지 축산인으로만 살아 온 소를 사랑하는 백두산축산의 서재훈 대표. 그는 요즘 깊은 시름에 빠져 있다. 반평생을 바쳐 일해 온 축산인으로서의 길을 언제 포기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 그저 한 숨뿐이다.
편리한 교통망과 더불어 수도권지역으로서 마치 전원생활을 연상케 하는 쾌적한 환경, 맑은 공기는 남양주의 큰 경쟁력이기도 하다. 또한 인심 좋고 정이 많은 지역민들이 단합되어 만들어가는 복지도시로서 남양주를 찾는 이들로 하여금 정을 붙이고 살게끔 하는 또 하나의 자랑이기도 하다.
이런 도시에서 오랜 세월 남양주를 삶의 터전으로 삼고 살아 온 남양주의 축산 농가들이 요즘 깊은 고민에 빠졌다. “큰 욕심을 부리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소박하게 반평생을 바쳐 살아온 축산인으로서의 길을 가고자 하는 것입니다”라고 말하는 서재훈 대표. 남양주 한우회장을 역임, 현재 남양주 축산농협 이사직을 맡고 있기도 한 그는 세계화, FTA 및 여러 외부 환경적 요소들로 인해 급변하고 있는 대한민국 축산인들의 고충들에 대해 입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