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꿈’ 만들어 나가는 신바람 나는 학교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따듯한 정이 넘치는 그런 도시죠”

2014-03-07     공동취재단

지방경제시대를 맞아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가 조화를 이뤄야겠지만 교육은 미래의 초석이 될 인재를 배출한다는 점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또, 개개인의 잠재능력을 개발하여 자아를 실현하며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데 있어서도 교육은 중요하다. 소통을 통한 긴밀한 협조를 통해 천마인이 아름다운 덕성을 기를 수 있고 창조적 꿈은 꼭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는 천마초등학교(정준호 교장)는 ‘통합적 능력을 갖춘 인재양성’을 강조한다.

남양주시 화도읍에 위치한 천마초등학교(이하 천마초)는 직업이나 역할에 한정된 인재양성보다는 자기관리능력, 협력적 문제발견 및 해결능력, 문화적 소양능력, 의사소통능력, 대인관계능력, 민주시민의식 등을 바탕으로 한 인재를 키워내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배움·나눔·키움·돌봄 교육을 통해 가슴이 따뜻한 어린이를 기르기 위한 교육활동을 실천하며, 변화하는 학교, 실천하는 어린이, 책임 있는 교직원, 참여하는 학부모를 통해 아이들에게 꿈과 사랑과 희망을 길러준다.

바람직한 인재 양성, 전방위적 교육 실행
살기 좋은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이 조화를 이뤄야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미래의 바른 인재를 키워내는 ‘교육’이다. 이에 천마초 정준호 교장은 “인재는 통합적 능력을 갖춘 사람입니다”라고 정의한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인재에 대해 정의롭고 민주적인 정치가, 지식의 새로운 세계를 여는 과학자,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예술가, 나라를 세계에 알리는 체육인이나 외교관, 잘 사는 나라를 만드는 사업가 등 주로 직업이나 맡은 역할을 떠올린다. 하지만 정 교장은 조심스럽게 “이런 한정된 생각이 훌륭한 인재가 탄생할 가능성을 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라고 전하며 “미래사회는 통합적 능력을 지닌 사람을 필요로 할 것입니다”라고 덧붙인다. 경기도 교육과정에서는 이를 위해 창의지성역량으로 자기주도 학습능력, 자기관리능력, 협력적 문제발견 및 해결능력, 문화적 소양능력, 의사소통능력, 대인관계능력, 민주시민의식의 일곱 가지를 들고 있다. 이 능력들이 바탕이 되어 학생 스스로 자신만의 재능과 특기를 꽃피운다면 훌륭한 인재가 배출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능력만큼 중요시 되는 것이 가치관이나 철학적인 부분인 정신적인 측면입니다. 올바른 정신으로부터 사회공동체 의식, 생명윤리 의식, 올바른 역사관과 미래에 대한 조망이 나올 수 있습니다. 바람직한 인재라면 그 능력을 키우고 사용함에 있어 반드시 자신과 사회, 지구와 우주에 대한 통찰과 함께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그 결과 인재가 되고, 또 그 능력을 펼치며 지역사회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이 하나 된 혁신교육 시스템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교교육이 중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천마초는 미래지향적인 창의 지성 교육을 실현하고, 교육공동체가 함께 하는 민주적 학교, 평화적인 학교 공감 문화 조성을 통해 혁신교육의 시스템을 갖추는 것을 중요시 여긴다. 보편적인 교육을 추구하면서도 남양주시의 지역적 특성을 조화롭게 연결시켜 다양한 인재를 길러내고자 노력한다.
정 교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체계적인 미래형 교육과정의 구축’이며 이것이 인재양성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이라 보고 있다. 특히, 독서토론과 논술, 주제탐구, 창의과학과 같은 다양한 학습방법을 도입할 뿐 아니라 남양주지역의 훌륭한 문화예술 자원인 고구려 대장간 마을, 조선왕릉, 실학박물관, 모란미술관, 유기농 테마파크, 영화촬영소, 광릉수목원 등과 연계한 문화·예술교육과 진로교육은 학생들의 시야를 넓히고 체득할 수 있는 훌륭한 현장탐구활동으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정 교장은 학교경영에 대한 4개 부문에 15가지 약속을 했다. 이 약속을 지키는 데 우선시 할 점이 독불장군 영웅을 키우는 것이 아닌 ‘협력하는 사람’을 길러내는 것이라 생각하는 그의 뜻에 따라, 천마초는 교직원들의 자유로운 토론을 통한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중요시 여기고 이를 통해 결정한 사항들을 협력해서 이루어 낸다. 교직원들의 협력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협력도 중요한 부분이다.
또한 천마초는 어려운 학생들이나 다문화 가정의 어린이들을 위해 교육복지우선사업을 실시하고 다문화 거점학교를 운영함으로써 학생들이 서로 협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준다. 이를 위해 천마어린이회를 중심으로 전시회와 재능발표회, 계절스포츠체험 활동 등을 스스로 기획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한다. 또, 학생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통을 위해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까지 교육공동체의 일원임을 느끼게 하여 협력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 여긴다. 정 교장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보다 크고 넓게 생각하는 교육 정책들을 운영하면 좋겠습니다”라고 전한다. 교육과정이나 교원 인사 제도 등이 변하는 주기가 너무 짧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과거에 비해 현장 교원의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하는 점이 많이 개선됐다고는 하지만 교육내용의 축소, 교육과정 운영의 자율성 면에서 지금보다 확대되어야 한다는 그는 결론적으로 수업의 질을 끌어올리기 위한 교원 복지정책의 확대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