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한 도시’에서 유쾌한 기업의 거침없는 성장세
“서울의 허브인 동시에 삶의 공간 또한 상당히 좋은 곳이죠”
나라 안팎으로 어두운 먹구름이 걷힐 줄 모른다. 여전히 세계경제는 불황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경제위기를 느낀 여러 나라에서는 젊은이들이 생존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어두운 먹구름 속에 갇힌 세계경제상황 속에서도 보란 듯이 승승장구하는 자랑스러운 국내 중소기업들이 있기에 그들의 모습 속에서 한국경제의 밝은 희망을 내다볼 수 있다. 각 지역의 경제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우량 중소기업들은 나아가 국가경제 발전의 커다란 원동력이 되고 있으며 앞으로의 미래 성장력 역시 상상 그 이상의 막강한 기대치를 모으기에 충분하다.
무정전전원장치 등 전기/전력분야 기기 전문제조업체인 국제통신공업은 1995년 10월에 법인 전환해 오늘에 이르렀다. 지난 1월에는 조달청이 수여하는 품질대상을 수상했으며 이전에도 지식경제부, 산업자원부의 표창을 받는 등 국산화 품질향상 및 기술개발에 앞장서 온 기업이다. 특히 국가시책인 에너지 절약을 위한 녹색기술·고효율인증 등을 이미 확보했으며, 신재생에너지기술 등을 위한 신기술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체 국산 100% 신기술로 개발된 무정전전원장치
지금이야 우리나라의 전기전력분야를 선도하는 업체임을 자부하고 있는 국제통신공업이지만 기술개발을 위해 인력과 비용을 투자할 때는 여러 어려움도 겪었다. 대기업이라면 인재 등용에 무리가 없었겠지만 중소기업이기 때문에 석박사급 인력을 찾기가 어려웠던 것. 그래서 국제통신공업은 거꾸로 개발할 과제를 들고 각 대학과 대학원을 돌면서 기술지원 비용을 지불하고 프로젝트성 과제로 신기술을 개발했다. 이렇다보니 많은 비용이 든 것도 사실이다.
시간과 비용을 들여 신기술을 개발하고 각종 인증을 획득했다고 끝이 아니었다. 이후에는 시장 진입이 문제였다. ‘납품실적이 있나’, ‘믿을 수 있나’라는 등의 핑계거리를 대며 거래를 망설이는 이들을 상대로 또 많은 노력과 시간과 비용을 들여야만 했다. 전시회, 박람회 등을 찾아다니며 거래업체 담당자들을 하나둘씩 설득해 지금까지 오게 됐다.
그렇다고 중소기업이 떠안을 수밖에 없는 한계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다. 여전히 고급인력 수급은 가장 큰 과제이고 신기술개발을 위한 투자여건을 조성하는 것도 국제통신공업이 풀어야 할 숙제들이다. 이를 극복해야만 선진기술을 확보하고 세계시장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김성조 대표는 함께 하는 직원들을 독려하며 더 큰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제조업체들에게 참으로 매력적인 도시가 될 것
지역발전을 위해 해당 지자체와 지역 기업들과의 유기적인 관계는 두말 할 필요가 없다.
“서울의 허브역할을 하는 남양주는 지리적 여건으로 인해 공장을 가진 제조업체들에게 참으로 매력적인 도시가 될 것”이라는 김 대표는 제도 개선과 행정적 서비스가 갖춰진다면 누구나 남양주에서 기업을 영위하고 싶어질 것이라고 말한다.
이어 김 대표는 “법규만을 내세우지 말고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현장 방문 등으로 여건을 살펴가면서 환경에 적합하도록 유도해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제공해야 지자체와 지역기업이 상생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각기 따로 적용기준을 고집한다면 사업 확장은커녕 타지로 옮겨 사업을 해야 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인다.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서로가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게 지역기업을 이끌고 있는 그의 입장이다.
“기업이 잘 되면 세금을 많이 내고, 인력이 확충되고, 경제인구가 늘어난다. 이렇게 되면 지자체는 세수가 늘고 기반시설과 편의 및 복지 예산이 는다. 이를 통해 투자여력이 좋아지고 입주 기업은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되는 선순환이 계속되면 긍정적인 창출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사회의 그늘진 부분 해소에 앞장서다
국제통신공업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내부고객이라 일컫는 직원뿐 아니라 사람 자체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관련 환원 사업도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다.
장학재단을 설립해 전국의 소년·소녀가장에 대한 장학금 지원 및 기본적인 삶의 터전을 제공하고 있는 김 대표는 “장학금을 지급하고 자연스럽게 사회봉사를 유도하면 그들이 결국 건실한 사회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인다. 이를 통해 달성하려는 회사의 궁극적인 목표는 고교 졸업(예정)자부터 연봉 3,000만 원을 받는 ‘국내 최고 연봉을 주는 회사’다. 기술개발, 복지, 사회 환원, 예비비를 3:3:3:1 분배구조로 확립해 건실한 기업상을 정립시킨다는 게 김 대표의 경영철학이기 때문이다.
“분배구조를 확립시키기 위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형태로 유도·발전시킬 것이며 매년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약 10명 정도의 지역 내 고교 졸업생을 받을 것이다. 실버·장애인 등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사회적 기업도 설립할 예정이다. 이에 대한 수익금으로 재단을 설립해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망으로 확대해 체계적이고 순환적인 지원과 봉사를 유도할 계획이다. 그러면 다소나마 사회의 그늘진 부분이 해소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