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무릇이 필 무렵 가을 ‘담묵의 캘리그라피’ 사생여행
성북동 길상사
2018-10-05 하명남 기자
[시사매거진=하명남 기자] 지난 1일 담묵캘리그라피연구소에서 성북동 길상사 사생여행을 다녀왔다. 선암사, 담양 소쇄원 등 담묵캘리그라피연구소의 대표적 사생 프로그램으로 꽃무릇이 필 무렵 아름다운 풍광을 잡아내고 그려내는 프로그램이다.
'담묵의 캘리그라피 사생여행' 이라는 부제로 성북동 길상사의 자연에서 보고 느끼는 소소한 감상들을 수묵캘리그라피로 그려내는 작업이다. 자연을 닮은 그림을 그려내는 여행, 인문학과 캘리의 만남, 성북동 길상사에 깃든 사연과 함께 가을의 아름다운 여정이다.
성북동 길상사는 최고급 요정 중 하나인 대원각 자리에 세워진 사찰이다. 대원각 주인이었던 김영한(백석이 지어준 아호 ’자야’, 후에 법정 스님이 지어준 법명 ‘길상화’), 당시 천억원대의 부동산을 법정 스님에게 시주해 지금의 길상사가 되었다. 김영한은 “내 모든 재산이 그 사람의 시 한 줄 만도 못해”라는 말을 남기고 1999년 세상을 떠났다.
한편 수묵캘리그라피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는 담묵 최남길 작가는 프랑스 낭트 <한국현대미술전>, 갤러리 미술세계 및 제주 현인갤러리 <플라워전>, 백석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4인 4색전>, 수묵캘리그라피 한일교류전 등 많은 전시와 수묵캘리그라피 강연과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캘리그라피 에세이 <마음가꾸기>를 출간했고 2018평창동계올림픽 세계미술축전 운영위원으로 참여했다. 선암사, 성북동 길상사, 담양 소쇄원 등 제자들과 자연에서 그리는 사생여행을 즐기며 <담묵캘리그라피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