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서 가장 살기 좋은 교육·복지도시”

주거만족도 경기도 1위에 획기적 교육·복지로 역동적 도시 탈바꿈

2014-03-05     서동삼 수석부국장/김미주 기자

경기도 의왕시가 올해 시 승격 25년과 의왕정명 1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를 맞아 수도권의 중심도시, 희망찬 미래도시로 우뚝 서고 있다. 의왕시는 특히 경기도에서 두 번째로 살기좋은 도시, 경기도에서 가장 건강ㆍ장수하는 도시, 범죄가 없는 안전한 도시로 평가받으며 지방자치단체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여기에다 최근 ‘철도특구’로 지정돼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철도특구’사업이 마무리되면 자족도시 기능이 강화되고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정으로 바쁜 김성제 시장의 집무실을 찾아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천혜의 자연환경에 사회안전망 등 삶의 질 ‘최고’

수도권 중심부에 위치한 의왕시는 개발제한구역이 86.5%에 이를 만큼 녹지가 많다. 하지만 요즘 환경 가치가 중요시되면서 ‘친환경 녹색도시’로 크게 주목받고 있다. 2012년 3월에는 국토연구원이 수도권 66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살기좋은 도시’를 선정한 결과 의왕시가 수도권에서 6번째, 경기도에서 2번째로 살기 좋은 도시로 평가 받았다. 올 2월에도 경기도에서 가장 건강한 도시, 장수 도시로 선정됐다. 올 1월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실시한 전국 지자체의 거주만족도 조사에서는 의왕시가 경기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삶의 질과도 직결된 교육·복지도 획기적으로 발전하는 등 역동적인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김 시장은 의왕시가 ‘살기좋은 도시’로 평가받는 이유의 첫 번째로 천혜의 자연환경을 꼽았다. 의왕시에는 청계산, 모락산·백운산·바라산·덕성산·오봉산 등 6개 산과 왕송호수·백운호수 2개의 호수와 26개 하천이 있다. 시민들이 집밖에 나오면 바로 등산이 가능하고, 호수·하천을 산책하면서 건강도 챙기는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의왕시는 또 수도권 최대의 교통요충지로 편리한 광역교통체계를 갖추고 있다. 서울 강남권과는 20분 이내이고 경인, 영동, 서해안, 경부 등 주요 고속도로와 10분 이내로 연결된다. 삶의 질과 관련이 있는 사회안전망까지 잘 갖춰져 있어 수도권에서 가장 범죄없는 안전한 도시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학교폭력, 자살율(전국 2위), 교통사고율(전국 2위), 화재율도 수도권에서 가장 낮다. 여기에다 전국 최고 수준의 보건의료서비스도 빼놓을 수없다. 김성제 시장은 “지난 3년반여 의왕시에는 도시개발, 교육, 문화·예술, 복지 등 여러 분야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면서 “특히 교육과 복지부문이 획기적으로 향상돼 시민 자긍심이 상승되고, 백운지식문화밸리 및 부곡장안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잘 준비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가지 아쉬운 점으로 시청 주변의 고천중심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점을 꼽으며 조속히 사업이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복지에 남다는 열정…‘노인전용 목욕시설’ 대박

의왕시는 지난 한해도 2013년 한국을 빛낸 창조경영대상, 대한민국 경영대상, 국제비지니스대상, 도시대상 등을 비롯해 평생학습도시, 민원서비스 우수기관, 가족친화기관 인증 등 31개의 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올렸다. 김 시장은 교육에 남다른 열정을 갖고 교육정책에 가장 역점을 두고 있다. 취임 즉시 교육전담부서인 창의교육지원과를 신설하고, 교육 예산도 매년 100억~145억 원으로 확대, 지원하고 있다. 최근 3년간 450억 원을 투자해 학생 1인당 지원 규모가 경기도 두 번째 수준이다. 의왕시는 그동안 학교체육관과 운동장 잔디구장 조성은 물론 노후화된 급식시설, 냉난방시설, 화장실 등을 개선해 왔다. 특히 의왕시 관내 5개 고교 중 기숙사가 없는 우성고·의왕고·백운고에 기숙사를 구비토록 지원했다. 초기에는 시설중심의 하드웨어에 집중 지원했다면 최근에는 원어민 영어교사 지원과 학교특성화 프로그램 등 소프트웨어에 집중 지원하고 있다. 시의 적극적인 교육정책 추진 결과 고등학생 수능성적은 전국 230개 지자체 중 3~20위권, 경기도에서 두 번째의 교육경쟁력을 가질 정도로 획기적인 발전을 이뤘다. 또 초·중학교 전학년 무상급식을 전면실시하고 군포·안양·의왕 친환경 공동급식지원센터를 설립해 학생들에게 건강한 식단을 제공, 학부모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김 시장은 올해 교육정책과 관련, “지난해 말에 착공한 글로벌인재센터를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건축중”이라며 “이곳에서는 영어 등을 저렴하게 수강할 수 있고, 다문화교육, 글로벌 에티켓 등의 교육도 제공된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사설학원에서 영어를 수강하는 비용의 ⅓수준(12만 원선)으로 사교육비도 크게 절감돼 학부모의 부담도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한때 교육여건 때문에 의왕을 떠나야했던 학부모들이 이제는 교육으뜸도시라며 인근 도시에서도 몰려오는 반전을 연출하고 있다. 교육과 함께 살기 좋은 도시의 조건에 복지 정책을 빼놓을 수 없다. 의왕시는 지난해까지 ‘경로당 현대화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관내 100개의 모든 경로당의 노후화된 시설을 보수하고, TV 냉장고 에어컨 등 가전제품을 교체해 주었다. 지난해 2월말에는 지자체 최고의 히트상품인 전국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의 ‘노인전용 목욕시설’을 개관해 호평을 받았다. 이곳은 황토방·원적외선 사우나탕, 물 안마탕 등의 시설을 갖추고 비상벨과 간호사까지 대기해 노인들의 관심을 끌면서 매일 200여 명이 이용할 정도로 인기다. 의왕시는 9개 장애인단체 중 사무실이 없는 3개 단체에 사무실을 확보해 주는 등 장애인복지정책도 앞서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백운사업’과 ‘장안지구’ ‘철도특구’ 등 도시 경쟁력↑
의왕시는 2011년 말까지도 시 면적의 약 89%가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어 개발사업에 많은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그러나 국토해양부 서기관으로 근무하다 민선5기 지방선거에 출마해 의왕시장 당선 후에는 20년 숙원사업이던 백운지식문화밸리와 장안지구의 그린벨트가 풀리면서 본격적인 개발사업을 착수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백운호수 뒤편에 약 30만 평(954,979㎡) 규모로 조성되는 ‘백운사업’은 이곳에 약 3,500세대의 저밀도의 주거단지를 조성하고, 백화점 호텔 명품관 SPA 비즈니스센터 등 복합쇼핑몰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부곡동 장안지구에는 1,500세대의 저층·저밀도의 친환경적 주거단지를 조성해 부곡지역 주거단지의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017년 준공되면 도시환경이 더욱 쾌적해지고 시민들이 건강하고 주거 만족도도 높아질 것은 분명하다. 의왕시가 최근 주목받고 있는 사안이 전국 최초의 ‘철도특구’다. ‘철도특구’란 순창장류산업특구, 고창복분자산업특구처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철도와 연관된 시설이나 관광자원을 개발하는데 여러 가지 규제 특례가 인정되는 구역을 말한다. 의왕시 부곡지역은 현재 의왕역(여객정차역)과 오봉역(화물종착역)을 중심으로 많은 철도관련 시설들이 군집되어 있다. 김 시장은 “이러한 특징들을 잘 살리면 관련기관 간 시너지 효과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제부터 의왕시 부곡동 일대가 ‘철도특구’지역이라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대표적인 ‘철도특구’ 사업으로 왕송호수 5.3㎞ 레일바이크 사업, 왕송호수 주변 도시공원 조성사업, 의왕ICD 인근에 8만 평 규모의 의왕첨단산업단지 조성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의왕시는 ‘철도특구’사업이 마무리되는 2017년 쯤에는 1조1천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약 9,000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