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웰빙특구’ 변경으로 자동산산업 메카
특구, 9,100억 생산유발효과+10,500명 고용창출+312억 세수↑ 대박
서해안의 ‘살기좋은 생태ㆍ환경도시’ ‘활력 넘치는 경제도시’, 서산시를 더 이상 해지는 곳이 아닌, 해뜨는 곳으로 만들고 있는 ‘역발상’의 시장이 지방자치단체의 주목을 받고 있다. 17만 시민 모두가 행복한 ‘해뜨는 서산’을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는 이완섭 시장은 올해로 시 승격 25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를 맞아 서산시를 더욱 힘차게 도약시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완섭 시장을 만나 서산시의 경쟁력과 미래비전을 들어봤다.
올해로 市 승격 25주년 ‘창조 시정’으로 도시경쟁력↑
이완섭 시장은 행정안전부 총무과 인사담당 등 요직을 거쳐 2011년까지 공직에 몸담은 행정전문가이다. 잘 나가는 공무원으로서 정년을 6년이나 남겨둔 시점에서 그는 2011년 10월26일 시장 재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지난 2년반의 시장직 수행 기간은 시민들의 입장에서 보면 아주 좋은 검증의 시간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시정을 이끌면서 크고 작은 성과도 있었지만, 2008년 말 특구 지정 이후 5년간이나 우여곡절을 겪었던 서산 바이오웰빙특구 변경 계획이 얼마 전 지역특구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한 것은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현대위아와 6,000억 원 규모의 투자유치 협정을 체결한데 이어 특구에 자동차 연구시설까지 들어서게 됨으로써 서산이 명실상부한 자동차산업의 ‘메카’로 발돋움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는 부석면 주민들은 물론 17만 시민, 지역구 성완종 국회의원, 서산시의회 의원 등이 합심해서 이뤄낸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시장은 다만 대산~당진 간 고속도로 건설을 위해 그동안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으나, 정부의 예비 타당성 평가대상에서조차 제외된 것은 아쉽다고 했다. 대산공단 입주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뿐만 아니라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도 더 이상 늦추기 힘든 지역 최대의 현안사업인 만큼 고속도로 건설이 반드시 추진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올해로 시 승격 25주년을 맞는 서산시는 그동안 다져놓은 도시 경쟁력을 기반으로 더욱 희망찬 도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창조 시정’을 적극 펼쳐나가고 있다. 이 시장은 “농어촌의 어려운 현실을 감안해 농어촌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더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따뜻한 복지도시, 문화적으로 풍요로운 도시, 쾌적한 친환경 생태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면서 “이를 위해 농산물산지유통센터 건립, 민관협력 전문 봉사단 운영, 상상나라연합을 통한 관광 마케팅, 잠홍저수지 수변공간 조성, 간월호 수질 개선사업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산시는 또 통합형 현대화 보건소 신축, 동부시장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 국도 38호선 등 국가 및 지방도로망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외자를 유치해 세계적이고 차별화된 국제적 관광단지(테마파크)를 조성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 외자투자자와 상당한 교감을 이루고 있어 청신호가 켜져 있는 상황이다.
중앙부처 근무경험ㆍ인맥 활용, 외부재원 유치 ‘총력’
전국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가 요즘들어 복지비용 증가, 지방세 수입 감소 등으로 재정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국비, 도비 등 외부재원을 유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남들과 똑같이 해서는 앞서 갈 수 없다. 이 시장은 중앙부처 근무 경험과 인맥을 활용해 외부재원 유치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또 투·융자심사, 민간이전경비 성과평가, 지방채 발행 통제 등 각종 지방재정 통제 제도를 엄격히 적용해 시민들의 세금이 단 1원이라도 낭비되지 않도록 건전한 재정을 운영하는데도 힘을 쏟고 있다. 이 시장은 “국세와 지방세의 불균형을 개선하기 위해 국세 납부액의 10%를 지자체에 환원해 달라고 중앙부처에 지속적으로 건의했으나 다른 지자체와의 형평성 문제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해서는 석유화학단지나 대규모 산업단지가 있는 다른 지자체와 연대해 지속적으로 제도 개선의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최근 서산바이오웰빙특구 사업 승인과 관련, 그 파급효과에 대해 궁금해 하는 시민들이 많다. 이 시장은 “이 사업은 2008년 말 특구 지정 이후 단 한 발자국도 진전을 못하다가 지난해 12월 특구 내에 자동차 연구개발 용지를 포함하는 내용의 변경계획을 지역특구위원회로부터 승인 받았다”면서 “앞으로 중소기업청 승인 고시 절차를 거쳐 천수만 간척지 B지구 일대 서산 바이오웰빙특구 개발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사업시행자인 현대건설은 570만㎡의 부지에 2015년까지 7,200억 원을 투입해 자동차 첨단부품 연구소와 농업바이오단지, 의료 및 관광시설을 지을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110만㎡에 2,700억 원을 투입해 14개의 주행 시험로, 내구 시험동, 연구동을 갖춘 자동차 첨단부품 연구시설을 짓는다. 이 시장은 “이 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9,10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만 500명의 고용 창출, 312억 원의 세수증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특구에 자동차연구시설이 들어서게 됨에 따라 모닝과 레이를 생산하는 완성차 공장인 동희오토를 비롯한 자동차 부품공장 60여 개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서산은 명실상부한 자동차산업 ‘메카’로 발돋움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최대 현안 대산~당진간 고속도로 계속 추진”
현재 서산시의 현안사업인 대산~당진 간 고속도로 건설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서산시는 대산공단 물동량의 급격한 증가로 도로 접근성을 보완해 줄 대산~당진 간 고속도로 건설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 사업은 서해안고속도로 남당진 JCT에서 대산읍 화곡리 24㎞를 왕복 4차선으로 연결하는 6,400억 원의 재원이 필요한 국책사업이다. 하지만 2005년과 2009년 실시한 두 차례의 예비타당성조사에서 편익비용(BC)이 ‘1’을 넘지 못한다는 이유로 발목이 잡혔고, 지난해 5월에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 심의에서조차 제외됐다. 이 시장은 국회의장까지 만나 당위성과 필요성을 설명했고, 기획재정부 장관에게는 간절한 친필 편지, 방송 인터뷰, 신문 기고 등 갖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허사가 되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이 시장은 그러나 국가 균형 발전 차원에서도 시급한 지역 최대의 현안사업인 만큼 반드시 추진될 수 있도록 포기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 시장은 내년에 대산항에서 중국을 오가는 국제여객선 취항과 관련해 이에 대한 준비상황도 설명했다. 대산항과 중국 산둥성 롱청시(榮成市) 룡얜항을 연결하는 항로는 우리나라에서 중국을 오가는 뱃길 국제항로 14곳 중 가장 짧아 쾌속선으로 5시간이면 중국에 닿을 수 있다. “지난해 국제여객선 취항을 위한 필수시설인 여객부두 및 터미널 건립을 위한 국비 240억 원을 확보한데 이어 올해 추가로 129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습니다. 이로써 지난달 30일 착공에 들어간 국제여객부두 및 터미널 건립 공사가 한층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중국과의 여객선 취항이 가시권에 들어왔습니다. 2015년 상반기 공사가 준공되는 즉시 국제여객선을 취항시킬 계획입니다.” 중국을 오가는 국제여객선까지 가세하면 서산 대산항은 화물과 여객이 공존하는 국제 무역항으로 도약함과 동시에, 관광객과 화물이 모여들어 고부가가치 산업과 관광이 함께하는 신도시로 우뚝 서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