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조 이성계와 함께하는 '양주 회암사지 왕실축제' 6일 개최
조선초기 최대 사찰 회암사지에서 열리는 휴식과 치유의 가을 축제
[시사매거진/경기북부=홍승표 기자] 조선 건국 초기 최대 왕실사찰인 양주 회암사지(사적 제128호)에서 가을 축제가 펼쳐진다.
경기 양주시(시장 이성호)는 오는 6일 양주 회암사지 일원에서 ‘2018 양주 회암사지 왕실축제’를 개최한다.
양주 회암사지는 태조 이성계의 ‘또 다른 왕궁'이자 마음의 안식처인 ‘치유의 궁궐(Healing Palace)’로 잘 알려진 유적지로 1만여 평에 달하는 광활한 넓이를 자랑한다.
역사적으로 회암사에 대한 태조 이성계의 관심은 스승이자 동반자였던 무학대사를 주지로 보낼 정도로 각별했다. 또한 왕위를 물려주고 난 뒤에는 회암사에서 수도생활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후 회암사지는 오랜 기간동안 천보산 아래에서 사람들의 기억 속에 잊혀져갔다. 그러나 지난 1997년부터 약 20년에 걸친 정비사업을 마무리하고 다시 모습을 드러내며, 역사체험 장이자 경기북부 최고의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준비를 마쳤다.
이처럼 태조 이성계의 각별한 애정이 깃든 회암사지의 역사적 의미를 살리고자 이번 왕실축제는 ‘태조 이성계와 함께하는 힐링여행’을 부제로 마련했다.
시는 축제를 찾는 관람객들이 역사의 현장에서 가족과 함께 조선시대로의 시간여행을 통해 休(쉼)과 Healing(치유)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축제는 태조 이성계의 어가행렬 재현을 시작으로 양주무형문화재·퓨전국악·버스킹 등의 문화공연, 힐링·왕실문화·조선역사 등 체험교육 등이 진행된다.
이 외에도 왕가의 산책, 연날리기, 조선캐릭터 퍼포먼스, ‘청동금탁을 울려라’ 역사 퀴즈대회 등 풍성한 행사가 마련됐다.
특히, ‘태조 이성계 어가행렬’ 재현행사는 축제일인 6일 오전 9시 30분 300여명의 대규모 인원이 참여한다.
고읍동 롯데시네마 인근 고읍광장부터 회암사지까지 이어가는 본 행사는 태조 이성계의 회암사 행차를 그대로 재현했으며, 시민과 관람객들에게 조선시대로의 시간여행을 한 듯한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이성호 양주시장은 “태조 이성계가 마음의 안식처로 삼은 회암사지에서 펼쳐지는 축제를 통해 양주를 찾은 관람객들의 마음도 즐거움으로 치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회암사지에서는 조선 왕실의 품격 있는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왕실도자기와 궁궐에서나 사용하던 장식기와 등 10만여점의 유물이 출토되기도 했다. 당시 최대 사찰이었던 회암사지의 위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최근에는 14세기 불교사상의 교류와 더불어 고려시대 궁궐 건축과의 유사성, 온돌, 배수체계 등 당대 최고의 건축기술이 집약된 유적으로 가치가 입증되기도 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