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월회 회동, 한반도 평화는 공감 방법론에선 이견

2018-10-01     박희윤 기자

[시사매거진=박희윤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대표는 1일 국회 사랑재에서 ‘초월회’ 회동을 가졌다.
‘초월회’는 여야 5당 대표가 매달 초 각 당의 이념을 초월해서 만나자는 뜻으로, 지난달 5일 첫 회동을 통해 지어졌으며, 이 날 행사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모두 참석했다.

문희상 의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오늘 의제는 남북 국회회담과 선거제 문제로 진행됐으면 좋겠다”며 남북 국회회담은 “11월 중으로 하고, 인원은 5당 대표를 포함해 30명 정도로 시작할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해찬 대표는 “이제 정기국회가 본격화됐는데 판문점 선언을 국회가 비준해주는 게 중요하다”며 “남북관계가 대립에서 평화공존 시대로 넘어가는 굉장히 중요한 전환기이기 때문에 국회와 각 정당도 시각을 전환해달라”고 촉구했다.

김병준 위원장도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 어떻게든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적극 동의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어떻게 하는 게 과연 평화가 제대로 자리잡을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다”며 약간 다른 입장을 보였다.

손학규 대표 역시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는 하루 아침에 이뤄지는 게 아니다”며면서 “정부는 정부대로, 국회는 국회대로 기다릴 건 기다리고 차근차근 인내심을 갖고 한반도 평화 문제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동영 대표는 “비단 정부에서만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를 주도하는 게 아니라 국회 몫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회가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야 하는 게 지금이다. 지금이 아니면 초당적 협력을 언제하겠느냐”고 역설했다.

이정미 대표도 “각 당이 한반도 평화를 정착해야 한다는 본심은 다 같다고 본다”며 “다만 방법의 차이를 내놓고 있는데 그건 가만히 서서 차이를 좁힐 수 없다”고 하면서 “일단 길을 걸어야 한다. 그 점에서 첫 번째 발자국을 내놓는 게 남북 국회회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