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이산상봉자들 금강산 行, 64년 기다림의 결실
北 혈육 그리움 안고 출발, 금강산서 6차례 11시간 만남
2014-02-20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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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19일 오후 강원 속초 한화리조트에 마련된 남측 이산가족 집결소에 도착한 1차 상봉 대상자들이 등록 절차를 밟고 있다. |
20일 19차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들이 휴전선을 넘어 상봉 장소인 금강산으로 향한다.
통일부에 따르면 우리 측 1차 상봉단 82명이 이날 금강산에서 동반가족 58명과 함께 북측 가족 178명을 만난다.
이들은 오전 9시에 숙소인 강원 속초 한화콘도를 떠나 강원 고성을 거쳐 오후 1시께 금강산에 도착할 예정이다.
상봉단이 휴전선을 넘는 것은 18차 상봉 마지막 날인 2010년 11월 5일 이후 1,203일만이다.
이산가족은 3시부터 금강산호텔에서 2시간 동안 단체상봉을 한 뒤 오후 7~9시 같은 장소에서 북측 주최 환영만찬에 참석한다.
2일차인 21일에는 오전 9시부터 2시간 동안 외금강호텔에서 비공개로 개별상봉이 진행된다. 금강산호텔로 이동한 이산가족들은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공동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이어 4시부터 2시간 동안 같은 장소에서 실내 상봉을 한다.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오전 9시부터 금강산 호텔에서 1시간 동안 작별상봉이 진행된다. 우리 측 상봉단은 오후 1시께 버스에 탑승해 오후 4시께 속초로 복귀한다.
이어 23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되는 2차 상봉에는 우리 측 361명과 북측 88명이 나설 예정이다.
한편, 이산상봉을 하루 앞둔 19일, 우리 측 상봉자들은 강원 속초 한화콘도에서 등록을 마치고 숙소 로비에 대비하고 있던 의료진들에게 혈압, 체온, 당뇨 수치 등을 검사받고 병력과 건강상태를 확인받았다.
대한적십사 지원 의료인은 “날씨가 꽤 추운데다 많이 긴장하셔서 어르신들의 혈압이 전체적으로 높다”면서도 “혈압이 높은 것을 제외하곤 아직까지 큰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