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유출 카드사, 탈회 고객 개인정보도 유출
전체 중 16% 해당하는 1,400만 건 탈회한 회원의 정보
2014-02-18 최진희 기자
최근 발생한 KB국민·NH농협·롯데카드에서 유출된 고객 개인정보 가운데 1,400만 건은 이미 카드사에서 탈회한 고객인 것으로 밝혀졌다.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기준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정보 유출 고객 중 탈회고객은 KB국민 400만 건, 롯데 600만 건, NH농협 카드 400만 건으로 전체 유출건수 대비 약 16%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정보보호법 제 21조에 따르면 개인정보처리자는 보유기간의 경과,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 당성 등 개인정보가 불필요해졌을 때는 지체 없이 그 개인정보를 파기해야 한다. 다만 다른 법령에 따라 보존해야하는 경우는 다른 개인정보와 분리하여 저장·관리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카드사들이 탈회한 고객의 정보를 장기간 보유하면서 탈회한 고객 자료를 따로 분리해 저장하지 않고 암호화 하지 않은 것은 위법이다.
김기준 의원은 “카드사들이 탈퇴한 고객정보를 분리 저장, 관리하지 않다가 통째로 유출시킨 것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행위며 정부당국은 개인정보를 수집·이용·보관하고 있는 모든 기업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하며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