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버스 테러 ‘자살 폭탄’ 추정

3명의 한국인 사망자를 낸 이집트 시나이반도 버스 테러가 자살 폭탄 테러범의 소행이라고 AP통신이 현지 경찰을 인용해 17일(현지시각) 보도한 가운데 알카에다와 연계된 ‘안사르 베이트 알마크디스’는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16일 사고 당시 현장에 있었던 관광객들의 진술을 토대로 “사고가 발생한 지역은 이집트와 이스라엘의 접경지역으로, 사고 당시 가이드가 출국 심사를 받기 위해 잠시 버스에서 내렸다가 다시 탔다고 한다”며 “이때 가이드와 함께 20대 중반의 정체를 알 수 없는 현지인이 버스에 올라탔고, 그 순간 버스 앞쪽에서 폭발이 일어났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밝혔다. 경찰은 “CCTV를 분석한 결과 자폭 테러범이 관광버스에 탑승해 문 근처에서 폭발물을 터뜨렸다”고 밝혔다.

이번 테러와 관련해 이집트 라티프 대변인은 “폭발 현장에서 발견된 심하게 불탄 시신은 자폭 테러범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범죄 과학수사 전문가들은 이날 현장에서 파괴된 버스를 조사했지만 이와 관련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외교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시나이반도 내륙에 특별 여행경보를 발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