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수산 ‘해연수 맛김’
2006-08-25 글/ 신혜영 기자
최상의 김과 최상의 참기름으로 낸 자연의 맛
자연산 김으로 특별히 맛있게 구워낸 김이라는 의미의 ‘해연수(서해 자연산 특수한 맛김)’는 보통 2배에서 3배 차이가 나는 원초를 단가가 가장 비싼 1월 초,중순의 김만을 사용해 고객들에게 최고로 맛있는 김을 선보이고 있다.
풍부한 갯벌과 육지와 바다의 영양분이 그대로
구이김의 원료가 되는 건조김(원초)은 그 구입 시기나 구입지역에 따라 값이 천차만별이다. 상품과 하품은 2배에서 최고 3배 이상 차이가 나기도 하며 대부분 대량생산으로 유통업체에 뿌려지는 김들은 이 김들 중에서도 가장 낮은 가격대의 김이다. 흔히들 김은 기계에다 구우면 다 똑같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충남수산(김영민 대표)은 풍부한 갯벌이 있는 곳에서 육지와 바다의 영양분이 교차하는 곳 중 가장 추운 시기에 따내기 때문에 여느 김 맛과는 다른 깊고 풍부한 맛을 낸다. 특히 최상의 참기름을 사용해 김을 굽기 때문에 그 맛이 더 일품이다.
김 대표는 “만약 온갖 수단과 노하우를 동원해 최상의 원초를 구입해도 좋은 김인지 잘 판단이 서지 않을 땐 가장 비싼 김을 선택한다”고 말한다.
특히 최대한 기계로 가공하는 과정을 줄이고 직접 사람의 손으로 가공하며 맛을 유지하기 위해 2차, 3차 가공품은 되도록 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인지 늘 작업장에선 온도조절과 기름 및 소금조절 신호를 보내느라 항상 분주하다.
이에 김영민 대표는 “대량생산에만 욕심내어 모든 걸 자동화 해버리면 수시로 변하는 원초의 특성에 일일이 대응할 수 없기 때문이다”고 설명한다.
20년의 역사와 함께한 해연수 맛김
이렇다 할 홍보를 하지 않아도 사람들의 입소문으로 그 맛이 널리 알려진 해연수 맛김은 약 20여 년전 충남 대천의 수산물시장에서 충남상회라는 상호로 건조김을 판매하던 김 대표의 부친이 ‘구이 김’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자 기계를 도입하고 수년간의 시행착오를 거쳐 만들어 냈다. 당시 ‘서해 자연산 특수한 맛김’으로 시중에 판매되었던 구이 김이 이제는 김 대표가 2대째 가업을 이어받아 오늘날의 ‘해연수 맛김’으로 새롭게 태어난 것이다.
충남수산이 생산하는 제품은 사람들이 그 맛에 믿음을 가져야만 구매할 수 있는 식품이다. ‘해연수 맛김 자체가 굳이 현란하게 이름을 알리지 않아도 인정받을 수 있는 상품’이기 때문이라고 김 대표는 설명한다.
김 대표는 “많은 후발 업체들이 수량과 가격으로 승부를 걸 때 우리는 고객을 늘리기 보다는 기존의 고객에 대한 신뢰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인지 충남수산은 기업을 늘리는 것보다는 해연수 맛김을 인정해 주는 소수의 소중한 고객들에게만 제공한다는 이념으로 해연수 맛김을 선보이고 있다.
그래서인지 10년 넘게 충남수산의 해연수 맛김을 이용한 고객들이 많으며 이러한 고객들을 위해 지금도 특별한 요구가 없는 한 단 1개의 주문이라도 정성껏 포장해 배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