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운침법과 매선침법으로 환자 건강 책임져

부작용 없는 매선요법을 통해 한의학 저변확대 노력할 터

2014-02-12     김덕주 부국장/문쥬니 기자

한방치료가 각광받고 있는 요즘, 부산 덕천동에 위치한 세인한의원의 한의학박사 박기홍 원장은 모든 통증은 침으로 다스릴 수 있다는 판단 하에 물리치료기를 사용하지 않고 수천 년의 역사를 통해 전해온 침(針)치료의 원리를 기반으로 한 세 가지 침술, 곡운침법, 매선침법, 오행침법에 중점을 두고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또한 몸의 전반적인 기능을 보완하는 보약뿐만 아니라 병의 근본 원인을 한의학적으로 해석하여 치료 한약을 활용한 치료의학을 실행하고 있다.

91년 여름, 당시 유행하던 동의보감 소설을 읽으며 한의사에 대한 꿈을 키웠다는 세인 한의원의 박기홍 원장. 이전까진 한의사는 단순히 보약이나 지어주는 사람인 줄 알고 있었지만, 질병치료에 있어서 한방의 근원치료, 통합치료가 여러 질병 및 난치병에 효과가 있음에 매력을 느껴 한의과를 지원하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에도 동의보감을 연구하여 치료하는 현동학당의 회원으로 활동하며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현대인에게 맞는 치료법을 개발하는데 힘쓰고 있다.

몸속에 쌓인 어혈은 만병의 근원 ‘곡운침법’으로 치료

세인한의원은 곡운침법 치료전문 한의원이다. 박기홍 원장이 중점을 두고 있는 세 가지 침법 중 대표적인 ‘곡운침법’은 한의학자 곡운(谷雲) 정태용(鄭泰用) 선생께서 동의보감을 근간으로 창안하고, 우치(愚痴) 정봉식(鄭奉植) 선생께서 발전시킨 사혈침법이다. 박기홍 원장은 “곡운침법은 침 치료와 한약 처방을 일체화 시킨 침법으로 스트레스, 교통사고, 타박상, 염좌, 골절, 수술, 출산, 유산, 제왕절개, 열병 등으로 인해 출혈된 피, 즉 어혈(瘀血)로 생기는 질환에 특효가 있다며 몸속에 쌓인 어혈은 만병의 근원이다”라고 말하며 곡운침법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또한 “뜸은 몸을 따뜻하게 만들기 위한 부치료방법으로 사용 중이며, 한약은 각 환자의 특수성을 고려해 병을 진단하고 한약을 처방한다”고 전했다.

토털 케어 한방 성형 클리닉 ‘매선침법’
한방을 통한 비수술 성형을 목적으로 하는 ‘매선 침’ 시술, 즉 한방 성형으로 세인한의원은 많은 여성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한방 성형이란 성형수술과 같이 골격을 깎거나 보형물을 집어넣는 수술이 아닌 녹는 실과 침을 이용해서 피부의 장력을 잡아주고 근육의 균형을 회복시키는 침 시술로 노화된 피부와 피부 속의 연부조직, 근육의 재활을 통해 얼굴과 몸의 처짐과 주름을 없애고, 피부를 탄력 있게 만드는 침 치료이다. 박 원장은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부연설명을 덧붙였는데 “미용에 접목된 매선침은 노화를 늦추는 개념으로 생각하면 된다.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노화가 되고 피부가 쳐지며 탄력이 없어진다. 이런 부분에 매선침을 놓아 지속적으로 피부근육을 자극시켜 탄력을 올리는 것이다. 보톡스 같은 약물을 사용하는 경우 약에 대한 내성이 생겨 장기적으로 사용 시 그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지만, 근육을 자극시켜 피부탄력을 개선하는 매선침은 그런 걱정이 없다”며 설명했다. 또한 “녹는 실을 이용하여 자입한 부위의 연부조직의 콜라겐 생성을 촉진시키고 변형된 조직을 정상화시키며 경락자극을 통해 임프순환을 촉진시킨다. 이 과정을 통해 피부 진피층을 자극하여 콜라겐과 엘라스틴 합성을 유도하여 피부의 탄력을 높여줌으로써 처진 살을 리프팅 시켜주고 탄력을 회복시켜준다”며 비만관리에도 효과적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그는 “매선을 사용한 치료범위 영역 또한 점차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속적인 자극을 통한 근육통 완화뿐만 아니라 안구건조증, 비염, 이명 및 난청, 현훈, 비만(팔뚝, 뱃살, 허벅지) 등 다양한 범위로 적용분야가 넓어질 것이다”고 전했다.
콜라겐을 원재료로 만들어진 매선침의 가장 큰 장점은 침이 체내에 매입되기 때문에 이런 자극 지속이 오래간다는 점이다. 현재 매선침은 오십견, 디스크, 구완와사, 테니스엘보우, 귀 이명, 턱 악관절, 만성적인 근육통 등 다양한 질환에 시술된다. 1~2주를 간격으로 5~6회를 기본으로 해서 치료를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개인별, 병의 정도의 차이에 따라 치료의 횟수는 조절 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시술시간이 짧고 기존의 침술에 비해 빠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매선침법에 대해 박 원장은 “금침과 원리가 비슷하다. 하지만 금침은 체내로 들어가면 치료 후 제거하기가 힘들고, 그로 인해 CT촬영, MRI촬영을 할 때 오진을 할 우려가 있으며, 금침이 있는 부분에 심부열치료를 하게 되면 체내에 화상을 입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지만, 매선침은 체내에 들어가 일정시간 지나면 몸속으로 흡수되어 사라져 버리기 때문에 부작용이 전혀 없다. 일반적으로 놓는 부분에 따라 다양한 길이의 매선침을 사용하는데, 매선침의 주된 작용은 시술 부위의 깊이에 따라서 수축과 이완 작용을 하게 되는 데 ‘수축’시키는 작용을 이용해서 리프팅의 효과를 나타내고, ‘이완’시키는 작용을 통해서 근육의 통증을 다스리게 된다”며 한방 매선침 효과를 설명했다.

옛 조상들의 의학을 전승하여 한의학의 기반 다져

요즘은 병에 걸리는 이유가 과도한 에너지 섭취 때문이다. 평소 잘못된 생활 습관에서 병이 찾아오기 때문에 병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생활 습관을 고쳐야 한다. 박 원장은 자신도 의사이기 때문에 찾아오는 환자들에게 근본적인 병을 고칠 수 있도록 지적하고 개선시키기 위해 노력하며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노력이다”라고 평소 생활 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어혈은 우리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생활습관과 식습관은 물론 우리의 감정이나 마음상태까지도 혈액을 오염시키는 데 영향을 미친다”며 항상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올바른 식습관을 습관화 하여 건강이 망가지지 않도록 유념할 것을 당부했다. “환자를 진료하며 치료되는 과정을 보면서 일에 보람을 느낀다. 다른 일도 마찬가지겠지만 한의학의 공부는 끝이 없다”며 한의학에 대한 끊임없는 열정을 보였다. 환자들이 치료되는 과정과 그들로부터 받는 감사의 인사는 박 원장에게 한의사로서의 자긍심과 자부심을 느끼게 해준다. 또한 “온고지신의 정신으로 옛 우리 조상들의 훌륭한 의학을 전승하여 오늘날에 맞게 재해석하고 싶다”며 앞으로도 동의보감을 연구하여 치료방법을 연구하는 일에 더욱 주력할 것을 다짐했다. 또한 “한의학이 의료보험이 적용되는 범위가 적다보니 아직 대중화 되지 않은 것이 안타깝다. 한의학 자체가 의학으로서 우리 사회에 기반이 잡혔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