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할 짓인가" 미미쿠키에 뿔난 동종업계

[시사매거진=박한나 기자] 미미쿠키의 제품 바꿔치기가 드러나면서 동종업계의 분노도 터졌다.

미미쿠키는 최근 수제, 유기농을 전면에 내걸고, 시중의 완제품을 포장을 바꿔치기 하거나 데코레이션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소비자에게 판매해 온 사실이 드러나면서 홍역을 치르고 있다. 미미쿠키는 화학첨가물 없이 자연 원료만을 이용했다고 홍보했고, 소비자들은 업체 측의 말을 믿고 선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까닭에 미미쿠키의 영업 방식 전말은 소비자들의 분통을 일으키기 충분했다. 비단 소비자 뿐만이 아니다. '믿고 살 수 있겠느냐'는 소비자 불신이 동종업계로 퍼지면서 양심적으로 판매해 온 업체들까지 의심받는 상황이 전개됐다.

이런 분위기에서 J 쿠키 운영자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미미쿠키 사태를 언급하고 "나쁜 사람들 그렇게 장사들 하시면 안돼요"라고 비판글을 남겼다. 제주 D 카페 운영자도 "어떻게 자기 자식의 태명으로 상호를 걸어서 케이크와 쿠키를 판매하는 사람이 동물성 생크림만 사용하고 유기농 밀가루만 사용한다며 유인하고 코스트코나 삽립식품의 제품을 포장만 바꿔서 판매 할 수 있는지. 정말 인간이 할 짓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미미쿠키 사태는 의혹이 일던 초반 운영자의 안일한 발뺌이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유사 제품을 맛보지 못했다"며 의혹을 회피, 영업을 이어오던 업체는 결국 논란이 커지자 제품 되팔기를 일부 시인했기 때문이다. 폐업까지 통지된 상황이나 소비자들의 불신과 분노가 이미 커져버린 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