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나눔을 실천하는 아름다운 노인
공동우승 정신 통해 모두가 Win-Win하는 사회 만들 터
2014-02-11 김준규 기자
근로자의 건강과 권익 증진을 위해 설립된 대한산업보건협회는 사업장의 작업환경측정과 건강검진, 그리고 보건관리대행 업무 등을 수행하고 있다. 1972년 4월 마산수출자유지역 내 개설한 대한산업보건협회부속 근로자복지의원이 시초인 창원센터는 1998년 부임한 노선호 지부장의 지도아래 근로자의 건강을 책임져왔다. 공동우승 정신으로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노 지부장은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한결같이 지역 사회 내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나눔을 행하고 있다.
직업병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예방이 더욱 중요
창원 마산회원구 수출자유무역지역은 1970년도 연면적 79만3,010㎡으로 최초 외국인 전용공단으로 선진기술 및 자본의 도입과 수출, 고용증대를 목적(제조, 가공)으로 조성되었고, 2000년 7월 제조, 가공 및 무역, 물류, 정보처리업 등이 보강된 선진국형 기능으로 개편되어 명칭도 마산자유무역지역으로 변경되었으며, 현재 입주업체는 77개사, 연평균 고용인원은 1만 7,060명의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다. 다양한 업종의 공장에 근무하는 근로자들의 건강을 위해 1972년 4월 근로자의 후생복리 증진 및 보건관리, 진료, 신체검사, 작업환경측정, 건강진단, 보건교육, 상담 등을 목적으로 근로자복지의원으로 출발, 1973년 10월 마산산업 보건센터로 개편하였다. 1983년 4월, 수출자유지역이 집단보건관리 시범지역으로 전국에서 제일 처음으로 지정되어 이 지역 보건관리를 과학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게 되었다. “현재 창원센터엔 치과의사 1명, 직업환경의학전문의를 비롯한 9명의 전문의를 포함 총 8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특수건강진단으로 직업병을 찾아내고, 보건관리대행업무로 건강 상담을 해주며, 간단한 종합검진 및 예방접종 사업도 하고 있다. 특히 사업장의 작업환경측정을 중점적으로 하며 근로자들의 작업환경 개선에 대해 노력하고 있다”며 노 지부장은 모든 직업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육체적, 정신적 그리고 사회적 건강을 위해 작업조건으로 인한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에 유해한 작업을 방지하는데 힘쓰고 있다고 한다. 특히 그는 안전보건에 대한 인식 전환을 강조한다. 산업현장에서 나 하나쯤은 괜찮을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하는 그는 ‘나 하나쯤이 아닌 나부터라는 생각’으로 안전보건에 대해 신경을 쓰는 문화와 인식을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병을 얻은 다음 수술이나 약을 통해 치료하는 것보단, 미리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조금만 신경 쓰면 되는데 잘 지켜지지 않는 부분이 안타깝다. 우리의 가장 큰 목표는 산업현장에 근무하는 노동자들 사이에 안전 및 보건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어 현장에서 발생하는 사고나 직업병을 최소화 하는 것이다.”
평생 나눔을 실천하며 살아온 아름다운 노인
“나는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이다. 주위에 항상 선한 사람들이 많았다. 그분들을 따라 나눔 현장에 처음 참여하게 되었고, 배려하는 마음을 배우게 됐다. 언제부턴가 나눔 활동을 하는 날엔 기쁨이 충만해오는 것을 느낀다.”
“그전부터 다양한 봉사활동을 했지만, 좀 더 본격적으로 하자는 생각에 30대 후반에 로타리클럽에서 정식으로 가입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했다. 나눔은 그들에게 다가서고 피부를 맞대며 온기를 느낄 수 있는 일이다. 나눔이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작은 정성과 배려하는 마음이 중요하다. 내가 가진 것을 남들과 나누며 함께 즐거움과 기쁨을 느끼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나눔과 봉사라고 생각한다.”
30년 넘게 지역 곳곳을 오가며 끊임없이 나누는 삶을 살아온 노 지부장은 로타리 최고의 영예인 ‘초아의 봉사상’을 국제로타리회장으로부터 수상하였으며, 장애인산행대회나 무료급식소봉사 등 2,000시간 자원봉사 달성으로 대한적십자총재로부터 공로상 수상 등 다양한 상과 표창을 수상하였다.
평소 등산을 좋아하는 그는 산을 오르며 많은 것을 배웠다고 한다. “언제나 산을 탈 때 가장 중요시 하는 부분은 다함께 정상까지 올라가자는 것이다. 등산을 하다보면 누구는 체력이 좋아 금방 올라가고 누구는 힘들어서 중도에 포기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서로 남을 배려하며 함께 등반을 하면 아무리 높은 산도 힘들지 않게 오를 수 있다. 삶도 등산과 마찬가지다. 어려운 사람과 함께 가는 삶을 통해 우리는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고, 이를 통해 따뜻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 70대 중반으로 접어들고 있는 노 지부장은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며 앞으로도 나보단 남을 위한 일을 하고 싶다고 한다. 내가 가진 것을 나눌 줄 아는 아름다운 노인인 노 지부장이 앞으로도 건강한 모습으로 사람들과 함께 아름다운 활동을 지속해 나가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