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탑산방의 국화꽃 향기
2006-08-30 글/ 남윤실 기자
“우리는 한 잔의 차를 통해 함께 나누는 넉넉함을 배웠습니다”
커피, 콜라는 많이 마셔도, 정작 우리나라의 전통차를 마실 기회란 별로 없다. 허나 건강을 생각한다면 건강에도 좋고 향과 맛이 일품인 국화차를 마시는 것이 어떨까? ‘자연에 가까운 맛을 내는 차’라는 칭송을 받고 있는 국화차는 모던한 카페에서도 종종 찾아 볼 수 있을 만큼 대중화 되었다. 국화차를 마시게 되면 세 가지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다. 화려하기보다 부드러운 황금빛에 눈이 즐겁고, 서서히 퍼지는 향기에 코가 즐겁다. 그리고 진하지만 거칠지 않은 쌉쌀한 맛에 혀가 즐겁다. 그렇게 다가온 맛과 향이 오래도록 입 안에 남는 것이 국화차의 매력이다. 또한 인간의 건강에 도움을 주는 효능까지 고루 갖추고 있으니 그야말로 웰빙과 가장 잘 어울리는 차다.
가을햇살에 빛나는 영노란 꽃잎에 푹 빠져 마치 꿀을 찾아 헤매는 꿀벌의 행복감을 느끼며 수년을 국화꽃 향기에 푹 빠져 지내온 이가 있다. 남탑산방에 박문영 대표가 그 주인공. 국화차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로 노력으로 국민들에게 건강 차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그가 만드는 국화차는 한순간에 이뤄진 것이 아닌 수년간에 시행착오를 거쳐 최고의 국화재배를 위해 혼신을 기울여 일궈낸 결정체인 것이다. 박 대표를 만나 국화차의 숨겨진 매력과 금국 국화차가 고객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 들어 보았다.
오감이 즐거운 대한민국의 명차
국화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꽃꽂이용이나 관상용 국화를 생각하지만 중국에서는 예로부터 불로장생의 영약으로 이용되어 왔으며 생약의 하나로 취급하여 한약재난 국화차, 국화술로 이용되어 왔다. 국화의 효능은 이미 1590년 ‘본초강목’에서도 입증되어 있듯이 간장을 보하고 눈을 밝게 하며 머리를 좋게 한다고 널리 알려져 있다. 또 신경통, 두통, 기침 등에 유효하고 피부를 아름답게 하는 성분이 들어 있어 특히 여성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그밖에도 풍열을 없애고 눈을 밝게 하며 해독작용 등 여러 가지 좋은 성분을 가지고 있다. 이 같은 국화의 효능은 국화 성분에 비타민A , 비타민B1, 콜린, 스타키드린, 아데닌 등이 다량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금국 국화차는 향기, 맛, 효능 세 박자를 모두 갖춘 대한민국의 명차이다. 국화꽃은 늦은 가을에 풍상을 이겨내고 우아한 자태로 피어나는데 이런 국화의 성품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국화차는 예의롭고 기품 있는 차 생활을 즐기기에 아주 적당하다. 또한 일상 속에서 마시기 아주 간편하여 바쁜 일상생활 속에 있는 현대인들이 마시기에도 적합하다. 말려져 있는 꽃에 뜨거운 물을 붓고 맛과 향이 우러나도록 1~2분만 기다리면 된다.
말려져 있는 꽃에 뜨거운 물을 부으면 다시 꽃이 피어나는 것처럼 스르르 펴지는 모습이 감탄을 자아낼 정도이며 그 빛깔이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우아해 보는 이의 마음을 흡족하게 만든다.
자연의 순수한 마음, 금국 국화차
안동지역은 국화가 자라기에 알맞은 조건을 두루 갖춘 최적의 지역이다. 이러한 지역적 조건과 제초제와 화학비료를 절대 사용하지 않는 박 대표의 노력이 더해져 최고의 국화차가 탄생된다. 정서적 안정을 취할 수 있고 건강을 지키는데 일조하는데 뛰어난 효과가 있는 국화차를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남탑산방은 화학비료와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재배하고 있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친환경농산물 인증마크를 획득하였다.
친환경농산물의 종류는 인증기준에 따라 유기농산물, 전환기유기농산물, 무농약농산물 및 저농약농산물 4종류로 나뉘는데 남탑산방의 금국 국화는 무농약 농산물에 해당하는 인증을 받은 것으로 환경을 보전하고 소비자에게 보다 안전한 농산물을 공급하기 위하여 화학비료, 농약, 사료첨가제 등 화학자재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농산물로 인정받았다.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하는 것이 알려지면서 직접 국화 재배지를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며 제품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남탑산방의 국화 재배지는 안동의 명소로 자리매김하였으며 국화가 만개할 때면 그 빛깔이 너무 아름다워 사진을 찍기 위한 방문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룰 정도이다. 남탑산방에서는 민간에서 소국을 이용하여 차를 만들어 음용하였는데 이에 좋은 재료의 한약재 달인 물에 국화를 살짝 데쳐서 원적외선을 이용하여 건조시킨 후 차로 마실 수 있도록 만든다. 만드는 과정이 까다롭고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을 거치기 때문에 국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없다면 불가능하다. 국화재배지를 찾는 고객들에게 더욱 많은 흥미와 재미를 느끼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체험을 통한 자연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뜻 깊은 산교육의 시간을 마련하기 위해 박 대표의 손길이 분주하다.
친환경 농법을 고집스럽게 추구하고 있는 박 대표는 “사람의 건강을 지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건강을 지키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무엇보다 먹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국화재배에 소홀해질 수 없다. 국민들이 국화차를 드시고 건강한 삶을 사는데 일조한다면 그것보다 큰 기쁨은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 대표가 자신 있게 추천하는 금국 국화차는 건조, 가공, 선별작업을 정성스럽게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맛과 향이 부드러워 차마심에 부담이 없다. 현대인의 바쁜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금국 국화차로 마음을 여유를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박 대표는 대중을 상대로 전통 차와 차 문화를 알리는 일에 열중하고 있어 오늘의 차 문화 발전에 큰 영향을 주었음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앞으로 이런 이들이 많아져 전국적으로 차를 즐기는 국민들이 늘어나 정서적으로 안정된 나라가 되길 기대해 본다.
남탑산방/ 박문영 대표 인터뷰
“믿어주시는 그 믿음, 그대로 다가가겠습니다”
나, 내 가족이 먹는 국화라는 생각으로 정성을 다해 재배하고 있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들듯이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먹을거리가 그 만큼 중요하다. 국민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는데 이바지한다는 생각으로 국화재배에 심혈을 기울이기 때문에 고객들은 안심하고 드셔도 된다. 고객들에게 믿음을 주기 위해 영농일지를 작성하고 재배지를 공개하고 있다. 친환경농업은 인체에 해로운 농자재를 사용하지 않으므로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할 수 있다. 안전한 먹거리 생산은 소비자들이 믿고 먹을 수 있으므로 소비를 촉진하여 농산물의 유통이 원활하게 되고 농가소득에도 도움이 된다.
자연이 우리에게 준 선물 그대로 더 나은 품질의 국화를 재배하기 위해 연구하고 노력할 것이며 순수한 자연의 마음으로 농민의 꿈을 소중히 키워나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