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구에 묶인 배는 수확을 기대할 수 없다”

상황을 명확히 인식한 후 현실과 미래에 대한 계획 세워야

2014-02-11     박상목 부장

남자는 군대를 기점으로 인생이 바뀐다고들 한다. 혈기 넘치고 자유로운 청춘의 일부를 한정된 공간과 시간 속에서 보내며 자신의 본질과 마주하기 때문이다. 그 시간을 지나면서 남자는 몸도 마음도 한층 성숙해진다. ING 강영용 SM도 마찬가지다. 그 역시 군 생활을 하며 인생이 바뀌었다. 남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진로까지도 바뀌게 됐다는 것이다.

강영용 SM은 특전사로 군복무를 했다. 그런데 훈련을 받던 중 사고로 큰 수술을 받게 됐고 결국 의병전역(대위)을 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보험에 관심을 갖게 됐다. “당시 가입보험에 대해 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했으나 지급 거절 등의 통보를 받고 약관 규정, 판례를 찾아보게 됐다”는 그는 금융감독원에 민원소송을 하면서 보험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됐고 이후 일자리를 알아보던 중 몇몇 상장기업에서 입사 제의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고향인 제주에서 재활치료를 받다가 ‘당신의 능력에 따라 억대 연봉까지 지급해주겠다’는 ING 추천인의 권유에 따라 ING를 선택하게 됐다.

리더보다는 성공한 세일즈맨 키우는 조력자
그가 ING를 선택한 것은 억대 연봉 때문이 아니었다. ‘억대 연봉’으로 대변되는 ‘능력’을 평가받고 싶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나의 능력을 평가받고 싶은 마음이 컸다”는 강 SM은 30대 초반의 젊음과 열정을 남이 아닌 나를 위해 투자해 보자고 마음먹고 다음날 바로 첫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리고 현재 그는 ING에서 신입 인재를 육성하고 영업전략 노하우 및 세일즈 콘셉트 등의 트레이닝을 담당하고 있다. 고급인력 선발, 상품 연구·분석 및 화법 개발도 그의 업무들이다. 이중에서도 그가 중점을 두는 것은 인재 육성과 트레이닝이다.
SM인 그가 담당하고 있는 STAR 8팀은 처음 5명으로 팀을 구성해 시작했다. 강 SM은 그들의 리더가 되기보다는 성공한 세일즈맨을 키우는 조력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성공은 ‘뒤돌아보면서 변화를 알 것인가’, ‘변화를 느끼면서 미래를 바꿀 것인가’에서 나뉜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변화를 느끼면서 미래를 바꿀 준비가 된 사람들이 성공할 수 있다. 나는 지금 이러한 사람들이 함께 하는 조직을 만들어 그들과 가족처럼 지내며 성공을 써내려가고 있다.”
그의 트레이닝은 체계화된 시스템과 방향성이 있다. 그래서인지 그에게 트레이닝을 받은 팀원들은 전문 재무컨설팅, 인보험(제3보험)에 관해서는 모두들 전문지식을 갖추고 있다.
“내가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된다는 시(詩)도 있잖은가. 이 일도 마찬가지다. 내가 팀원들이 갖고 있는 저마다의 개성에서 긍정적인 의미를 발견해줬을 때 그들은 나의 소중한 파트너가 됐다. 박베다 선임 SM와 서준민 선임 FC를 위시한 모든 팀원 가족들이 그래서 더 감사하다.”

세일즈는 누구에게나 주어진 보편적 능력
강 SM은 남들이 싫어하는 낮은 곳이 어쩌면 가장 높인 곳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는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열심히 뛰며 ‘딴청을 피우는 관전자보다 땀을 내며 뛰는 선수’가 되고 싶었다.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의 능력을 의심하곤 한다. 분명 잘할 수 있는데 ‘자신이 없다’, ‘말을 못 한다’ 등의 부정적인 생각으로 자신을 깎아내린다. 한 가지 분명히 알아둬야 할 사실은 세일즈는 특별한 사람에게만 주어진 특별한 능력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주어진 보편적인 능력이라는 것이다.”
이렇듯 그는 누구보다 진지하게 인생을 이야기한다. 그렇다면 그가 생각하는 인생은 과연 무엇일까. 그는 인생을 ‘항해’에 비유하곤 한다. 꿈을 향해, 제2의 인생을 위해 언제나 항해하고 있다는 강 SM은 “바다의 한 지점에 떠 있는 배와 항구에 정박 중인 배를 비교하면 당연히 항구에 닻을 내린 배가 안전하다. 하지만 배는 언젠가 떠나야 한다. 항구는 떠나는 사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며 “풍랑이 잦아들면서 한시라도 빨리 바다로 나가 그물을 던지고 고기를 잡아야 한다. 인생도 이와 같다. 항구에 묶여 있는 배에게는 수확을 기대할 수 없다”고 덧붙인다. 즉 현재의 생활에 안주하는 인생은 일정 수준 그 이상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 그리고 기대할 수 없는 생각은 늘 공상이 되고 만다는 그는 항구를 떠나 항해하는 것이 인생을 개척하고 원활하게 살아가는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열정 가득한 젊음들에게 금융전문가 추천

“우리는 한정된 기간 동안 경제 활동을 한다. 그리고 그렇게 번 돈으로 긴 인생을 살아야 한다. 이를 명확히 인식한 상황에서 현실과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그래야 자신만의 기준으로 삶을 바라볼 수 있고 그 안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평생직장이 제한돼 있고 가계부채비율, 물가 상승률, 의료비상승률, 교육비 상승률이 1위인 나라다. 세계 어느 나라보다 고령화 진입과 정년이 빠른 나라에 살고 있는 만큼 현실적으로 살아갈 희망과 꿈이 필요하다. 강 SM 역시 “누가 도와주지 않는다. 우리 스스로 인생을 만들어가야 한다”면서 “열정이 있는 모든 이들에게 미래의 금융전문가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추천한다.
강 SM은 8년 전부터 매년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고 있다. 여전히 부족하지만 지금보다 조금 더 나은 조력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에서다. 그러기 위해 항상 고민하고 또 고민하는 그는 “그저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 일을 대신해 주는 사람이 아닌 스스로 할 수 있게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
“역사에는 지름길이 없다. 나 역시 꿈과 비전을 위해 지름길을 찾기보다는 시나브로 걸어갈 것이다. 가장 훌륭한 협력자인 우리 조직이 성장하기 위해, 그들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 땀 흘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