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안 놓고 安의원과 민주당 신경전 가열

다음주 혁신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시도로 해석

2014-02-06     최유경 기자

무소속 안철수 의원과 새정치추진위원회가 민주당의 혁신안을 놓고 양측간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새정추 금태섭 대변인은 지난 3일 김한길 대표의 국회의원 특권방지법 추진 소식에 "민주당이 조금 전에 의원 특권방지법 제정 입장 관련 회견을 했는데 기득권을 내려놓고 개혁으로 나아가려는 움직임이란 점에서 '안철수효과'로 보고 환영한다"고 말했다.
새정추 윤여준 의장도 지난달 15일 김한길 대표와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의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안철수 의원의 막말정치 중단 제안이 받아들여졌다고 주장했다. 윤 의장은 당시 "지난 2일 안철수 의원이 한국정치의 막말정치 행태를 낡은 정치로 규정하고 여야 지도부가 1월 한달만 막말정치를 안 하겠다고 약속하자고 제안했고 그에 대한 화답으로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막말정치를 안 하겠다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안 의원은 또한 지난 5일 김한길 대표의 재·보궐선거 원인제공 정당의 해당 지역구 공천 금지 제안에 “새정치추진위원회가 얘기한 지방정부 모습 7가지를 많이 차용한 것 같다.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과 새정치신당의 이 같은 견제성 발언은 다음주 정치혁신안 발표를 앞두고 민주당과의 혁신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이처럼 김한길 대표와 안 의원 간 혁신경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민주당 내에서 혁신안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되고 있다.
최재성 의원은 김한길 대표의 국회의원 특권방지법 추진 소식에 “실체를 빼놓고 특권 내려놓기에 집착하는 것은 대선 때 했던 어설픈 안철수 발 특권 내려놓기 경쟁과 다를 바 없다”고 꼬집었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신당을 향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용 급조정당, 철새 정당이 이번에도 등장하고 있다"며 "안철수 신당은 당명에 새정치라는 말까지 넣고 구태 정치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