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연기된 이산가족 상봉 합의 이뤘다
20일부터 25일까지 금강산에서 만난다
2014-02-06 최진희 기자
남북 이산가족이 20일부터 25일까지 금강산에서 만나는 상봉 협의가 이루어졌다. 지난 9월 이산가족 행사를 나흘 앞두고 연기된 지 넉 달 만이다.
남북은 지난 5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위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을 시작했고 4시간만에 양측이 개최에 합의했다.
이산가족 상봉은 총 6일간 2박3일씩 1,2 차로 나뉘어 열릴 예정이며 상봉이 확정된 남측 이산가족 96명이 20~22일 북한에서 1차로 먼저 만나고, 북측 이산가족 100명이 34~25일 2차로 남쪽의 가족을 만난다.
1,2차 상봉에 참석하는 남측 이산가족들은 상봉전인 19일과 22일 강원도 속초의 숙소에 모여 방북교육을 받은 후 이튿날 금강산으로 들어간다.
이번 실무접촉 합의에 따라 상봉 첫날은 이산가족 면회소와 금강산호텔에서 단체상봉한 후 둘째 날에는 개별상봉, 공동중식, 실내상봉, 개별석식, 마지막 날에는 개별조식, 작별상봉, 개별중식을 한 후 오후 1시 귀환한다.
북한 대표단 박용일 수석대표는 이날 “입춘을 맞았지만 아직도 겨울 날씨는 쌀쌀합니다. 올해 첫 접촉을 통해 북남관계 개선에 따뜻한 춘풍을 안아오는 데 우리 적십자 단체가 앞장서야 합니다.” 라고 말하며 유연한 태도를 보이며 회담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남북의 합의내용은 '2월20일부터 25일까지 금강산에서 상봉하며 양쪽 각각 100명이 참석하는데 필요할 경우에는 보호자를 동반한다' 등을 포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