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스 배, 하루빨리 사면 받고 싶다

美, 석방위해 특사 파견하겠다

2014-01-21     최진희 기자

 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배준호)씨가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20일 조선중앙통신은 ‘미국 범죄자 배준호 기자들과 회견’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배준호가 몇 가지 사실을 밝히고 바로잡기 위해 기자회견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배 씨는 이날 평양친선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자신의 누이와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죄가 없는데도 북한에 억류되어 있다고 언론에 밝혀 자신이 난감하게 됐다고 전하며 “북한의 가혹행위는 없었다는 걸 말씀드립니다. 공화국 정부는 저를 위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걸 다 해주셨습니다”라고 말하며 "하루빨리 사면을 받고 사랑하는 가족들 품으로 돌아가기를 원한다"라며 미국 정부와 언론들, 가족들이 더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을 다 해주기를 부탁했다.
 
미국 정부는 이와 관련해 북한의 초청만 있으면 배씨의 석방을 위해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를 현지에 파견해 석방 교섭을 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킹 특사는 지난해 8월 말 방북해 배씨의 석방문제를 협상할 예정이었으나 북한 측이 이를 철회하면서 무산 된 바 있다.
 
배씨는 예수전도단(YWAM) 소속 개신교 선교사로 재작년 11월 북한에서 검거돼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