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한숨 내쉰 반민정, 긴 시간 짓눌렀던 두려움은

2018-09-13     박한나

[시사매거진=박한나 기자] 배우 반민정이 긴 법정공방을 끝내고 어렵게 자신의 실명과 심경을 드러냈다. 40개월에 걸친 기간 동안 자신의 신분을 노출하지 않았던 반민정은 승소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반민정은 13일 조덕제의 성폭력 피해를 고발한 이후 "모든 것을 잃었다"고 호소했다. 그는 배우로써, 또 연기스승으로써 일을 지속할 수 없었으며, 주변 사람들도 잃는 등 영위했던 모든 것을 포기해야 했다고 밝혔다. 또 보복의 두려움도 있다고 했다.

반민정은 연기 과정 중에 발생한 성폭력을 문제삼은 데 대해 "부적절하고 폭력적인 연화계 관행을 없애기 위함"이라고 전제했다. '연기'와 '연기를 빙자한 성폭력'은 다르다는 것이다. 그는 "잘못된 관행은 사라져야 한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이를 바로잡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한편, 강제추행 등 혐의를 받는 조덕제는 이날 대법원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받아 실형을 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