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의 신비속으로” KBS교향악단이 펼치는 판타지의 세계!!

예술의전당, KBS교향악단 제734회 정기연주회 with 데니스 코츠킨

2018-09-13     강창호 기자

[시사매거진=강창호 기자] 국민의 오케스트라 KBS교향악단은 이달 2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29일 포항문화예술회관, 30일 군산예술의전당에서 제734회 정기연주회를 펼친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북유럽의 신비속으로”이라는 타이틀로 핀란드의 시벨리우스(투오넬라의 백조, 교향곡 제2번)와 노르웨이의 그리그(피아노 협주곡 a단조)의 곡이 연주된다. 특별히 2010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데니스 코츠킨의 협연으로 펼쳐지는 이번 정기연주회는 요엘 레비의 지휘로 광활하고 청정 대자연 북유럽의 풍광이 음악으로 전개되어 귀로 들어오는 감격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북유럽의 대표 작곡가, 장 시벨리우스와 에드바르 그리그

이들의 음악은 상당히 서정적이며 시크하다. 독일을 중심으로 했던 기존의 고전주의, 낭만주의의 흐름과는 또 다른, 그들 땅에서의 서늘한 민족적인 색채를 머금은 선율과 리듬은 전혀 색다른 신선함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시벨리우스의 대서사적이고 아이맥스적인 오케스트레이션 음향에서 느껴지는 음악적 판타지는 북유럽 신화들과 서사시의 정서에 기초한 게르만족의 애환이 녹아져 마치 영화를 보듯 그들의 옛이야기를 구전으로 전해 듣는 듯하다.

또한, 아름다운 서정성의 대명사로 불리는 '북유럽의 쇼팽' 에드바르 그리그는 그 안에 신들의 속삭임이 들리듯 신비로운 선율과 화성적인 색채와 함께 북유럽의 아름다운 오로라와 드넓은 대자연의 풍광(風光)을 귀로 느끼게 한다.

그들의 음악 안에 북유럽 신화의 토르가 있고 로키 그리고 오딘이 있다.

죽음의 세계 투오넬라를 날아다니는 핀란드 신화 속에 나오는 백조의 모습에서 북유럽의 신화의 세계를 엿보며 대자연과 함께하는 시벨리우스와 그리그의 북유럽 음악은 더욱 발전한 형태의 음악적 형식과 함께 그들의 음악 곳곳에 태곳적 신비로운 신화들의 정서를 느끼게 한다. 곧 그들의 음악 안에 북유럽 신화의 토르가 있고 로키 그리고 오딘이 있다.

무더웠던 폭염의 계절이 지나고 선선하고 높다란 가을하늘 아래 펼쳐지는 9월의 KBS교향악단은 북유럽의 대자연으로부터 오는 힐링의 음악을 시벨리우스와 그리그를 통해 우리에게 판타지의 세계로 안내할 것이다.

<문화 칼럼니스트 Alex 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