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질환이 당신의 생명을 위협한다”
가벼운 질환부터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까지 적당한 운동으로 예방하자
뼈 속까지 스며드는 칼바람이 부는 겨울이 되면 인체는 자연스레 움츠려 들게 된다. 인체는 열에 대한 적응은 강하나 추위에 대한 생리적 반응은 약한 편이기 때문에 영도 이하의 기온과 찬바람은 신체의 모든 기능을 저하시킨다. 추운 환경에 노출되어 있을 때 신체는 근육, 관절이 굳어져 있고 노출된 부위는 혈관 수축으로 혈액순환이 감소되어 있다. 때문에 겨울철이 되면 가벼운 질환에서부터 생명까지 위협하는 질환까지 갖가지 질병들이 인체를 위협하고 있어 철저한 운동과 생활습관을 지키는 지혜가 필요하다.
겨울철은 운동부족에 걸려 있는 대부분의 현대인에게서 질병의 위험요인을 키우는 계절이다. 겨울철은 저절로 몸과 마음이 움츠러지면서 늘 운동을 해오던 이들조차도 운동장에서 멀어지게 된다. 특히 겨울은 춥고 상대적으로 건조하기 때문에 피로가 가중되고 업무능력이 떨어질 뿐 아니라 감기 등 바이러스성 질환에 걸리기 쉽다. 그러나 어느 정도는 추운 환경에서 운동을 하게 되면 대사량의 증가에 의해 또 국소부위의 혈액량의 증가에 의해 적응하게 되므로 겨울철 적당한 운동은 보약과 같다.
겨울철 돌연사의 주범 심혈관질환
심장병 발생이 초겨울 아침에 많은 이유의 직접적인 원인은 찬 공기에 노출된다는 점과 하루 중 아침이라는 요인을 들 수 있다. 찬 공기에 노출되면 인체를 흥분시키고 긴장시키는 교감신경이 항진되어 말초동맥이 수축하고 이로 인해 혈관저항이 증가해서 혈압이 상승, 심장에 대한 부담이 늘어난다. 또한 아침이라는 위험인자는 심장병의 발작을 부추기며 잠들어 있을 때는 인체의 교감신경도 쉬는 상태이고 심신도 이완되어 있다. 생리학적으로 잠이 깰 시간이 되면 교감신경이 항진되어 몸이 활동할 수 있는 상태로 준비된다.
건강한 사람들은 큰 영향이 없으나 기저질환인 심장병이 있는 사람들은 잠에서 깨어난 직후인 아침에 심장에 대한 부담이 최고조를 이루게 된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심장돌연사는 하루 중 아침, 특히 겨울아침에 가장 많다.
관상동맥이 막히는 가장 흔한 원인으로 관상동맥의 경화로 인한 협착이나 폐색으로 심근경색의 대부분에서 볼 수 있다. 심근경색이 오면 협심증과 마찬가지로 가슴이 아파오지만 협심증보다 통증이 더 심하고 오래간다.
심근경색은 크게 급성심근경색과 진구성 심근경색으로 나눌 수 있다. 급격히 심장의 일부가 썩는 것을 급성심근경색이라고 하며 30% 이상의 환자가 사망하게 되는 대단히 무서운 병이다. 그리고 일단 썩은 부분은 원래 상태로 회복되지 않는데 이것이 흉터로 남아 있게 되는 상태를 진구성 심근경색이라고 한다.
심근경색은 이렇다 할 전구증세가 없이 갑자기 발병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10~50%에서 사전에 흉부 동통이 있었음이 발견된다. 이것을 경색전협심증이라고 부르며 보통은 경색 발생 전 24시간 이내 발생하나 때로 수일 전 또는 수주 전에 나타나는 수도 있다.
최근 들어서는 직장인 등 과도한 스트레스와 과로가 돌연사의 주범이 되고 있다. 영업사원의 경우 영업실적에 대한 과도한 스트레스나 늘 긴장한 상태, 지나친 부담과 야근 등의 과로가 돌연사를 부른다. 증세는 흉골부에 격통을 느끼고 중증감이 있으며 최소한 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된다. 동통은 협심증과 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으나 더 심하면서 오랫동안 끌게 된다. 또 통증은 협심증과 같이 어깨, 양쪽 상박, 목, 견갑골 사이로 전달되어 좌측의 경우 손목까지 가는 수도 있다.
겨울철 추운 날씨는 심혈관질환의 원인이 된다. 고혈압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률이 12~2월 사이에는 10~25%까지 증가한다. 특히 노인들의 경우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데, 평소 고혈압을 막기 위한 규칙적인 운동과 올바른 식습관에 신경을 써야 한다. 또한 외출 시 옷을 충분히 껴입어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
‘뇌졸중’ 젊다고 방심은 절대 금물
겨울에는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로 혈관이 갑자기 수축되어 뇌혈관에 이상이 생기게 될 수 있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 등의 질환이 있는 사람은 따뜻한 곳에 있다가 갑자기 차가운 곳으로 이동할 때는 뇌졸중을 주의해야 한다. 뇌중풍이라고도 하는 뇌졸중은 예전에는 노인성 질환으로 여겨졌던 데 비해 최근에는 30~40대 젊은 층까지 위협하고 있다. 특히 뇌졸중 환자 10명 중 3~4명은 겨울에 발생하므로 예방에 힘써야 한다.
뇌졸중은 크게 뇌혈관이 터지는 출혈성 뇌졸중인 뇌출혈과 뇌혈관이 막히는 허혈성 뇌졸중인 뇌경색으로 구분된다. 뇌출혈의 경우에는 고혈압에 의한 원발성 뇌출혈과 동정맥 기형에 의한 뇌출혈, 뇌동맥류 파열에 의한 지주막하 출혈이 중요한 원인이다. 뇌경색은 저혈압 환자에게 나타나기 쉽다. 동맥경화증으로 인한 뇌동맥과 경동맥의 혈전 및 색전, 심장질환 등에 의한 심인성 색전이 주요 원인이다.
뇌출혈은 일상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낮, 즉 뇌에서 혈류의 속도가 빠른 시기에 발생한다. 겨울철 기온 차가 심할 때나 심한 운동을 하고 난 뒤, 용변 시 혹은 싸우거나 화를 낼 때 많이 발병한다. 이에 비해 뇌경색은 주로 활동하지 않는 상태, 즉 뇌에서 혈류 속도가 느린 때 많이 발생한다. 대개 잠을 잘 때나 쉬고 있는 상태에서 많이 발병한다. 이외에도 기상 직전, 목욕이나 여름에 땀을 많이 흘릴 때, 설사 등에 의한 탈수 상태에서도 발생한다. 전체적으로 뇌경색 환자가 더 많지만 11월부터 이듬해인 2월까지는 뇌출혈 환자가 더 많다.
본인이 직접 느낄 수 있는 뇌졸중의 전조증상은 대략 다섯 가지다. 일반적으로 손발의 감각이 둔해지거나 사지의 힘이 빠지는 증상, 그리고 말이 어눌해지거나 다름 사람의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 등의 자각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또 한쪽 눈이 잘 보이지 않거나 사물을 겹쳐 보이는 경우, 혹은 무언가에 얻어맞은 것 같은 두통을 느끼는 경우에도 뇌졸중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심할 경우 일어설 때 한쪽으로 몸이 자꾸 기울거나 걸을 때 중심을 잡기 힘들 정도로 어지러운 증세가 올 수도 있는데 이 경우 일반적으로 위에서 언급한 증상들 중 하나가 함께 나타난다. 특히 가벼운 어지럼과 함께 두통이나 운동기능 이상, 혹은 감각마비 등의 증세가 온다면 뇌졸중을 심각하게 의심해봐야 한다.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흡연, 음주를 삼가고 평소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며 소금과 콜레스테롤의 섭취를 줄이고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하는 등 좀 더 세심한 몸 관리가 필요하다.
겨울철, 노인 및 소아 ‘낙상 주의보’
겨울철은 빙판길이 많은데다 두꺼운 옷차림 등으로 몸의 동작이 둔해져 넘어져 골절상이 발생하기 쉽다. 겨울철에는 추위로 뼈와 근육이 경직되어 있기 때문에 잘 미끄러질 뿐 아니라 넘어짐으로 인해 받는 신체의 손상도 더 크다.
겨울철 실내낙상도 흔하다. 추운 날씨 탓에 외부 화롱을 줄이고 지안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은 데다 바깥 빙판보다는 집안이 안전하다는 생각에 자칫 방심하기 때문이다. 몸의 순발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중장년층에게 겨울철 집안에서의 낙상사고는 큰 부상을 부를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겨울철 실내 낙상사고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노력이 필요하다. 우선 미끄러운 카펫은 바닥에 고정시키고 낮은 탁자나 바닥의 전선 등 걸려서 넘어질 수 있는 물건들은 정리해두는 게 좋다. 노인들의 경우 옷을 갈아입을 때는 되도록 앉아서 갈아입는 것이 안전하다. 화장실 바닥이 미끄러우면 노인뿐 아니라 가족 모두가 위험할 수 있다. 미끄럽지 않은 실내화나 깔개를 준비하고 변기나 욕조 옆에 손잡이를 설치하는 것도 낙상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다. 또한 욕실 앞에는 발수건을 준비해 물기가 밖으로 묻어나지 않게 한다.
낙상 등으로 부상이 발생했다면 우선 냉찜질로 부상부위의 통증과 출혈을 가라 앉혀 주는 것이 좋다. 온찜질은 냉찜질로 응급처치를 한 뒤 2~3일정도 지나 통증과 출혈이 멎고 부종이 가라앉은 다음에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겨울에는 실내 생활이 많아 운동량이 줄기 때문에 골다공증이 가장 잘 진행될 수 있는 시기이다. 체중을 실을 수 있는 걷기운동이나 가벼운 조깅, 산보 등을 꾸준히 하고 비타민D의 보충을 위해 햇볕에 말린 야채를 섭취하고 햇볕을 충분히 쬐는 것이 좋다. 칼슘이 함유된 해조류나 유제품, 잔뼈 생선과 칼슘의 섭취를 돕는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 등을 고루 섭취하고 담배나 술을 삼가야 한다. 젊은 층의 경우 스키·스노보드 등 겨울철 스포츠로 인한 골절, 염좌 등을 주의한다. 또 어린이나 노인은 겨울철 빙판길에 미끄러져 손목이나 척추골절을 입기 쉬우니 조심해야 한다.
“겨울엔 더 가려워요”
보통 겨울철에는 물을 적게 마시게 된다. 덥지 않고 활동량이 줄어들어 느끼는 물 요구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차갑고 건조한 날씨는 피부에도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겨울철에는 건조한 피부상태로 인해 얼굴 트러블이 생기거나 두드러기, 알레르기, 건조성 피부염(건조성 습진, 노인성 습진), 아토피 피부염 등의 증상이 생긴다. 피부가 건조해지기 쉬운 겨울철에 잘 나타나며, 나이가 들면서 피부의 방어기능이 떨어지기 쉬운 노인들에게서 주로 발생한다. 넓적다리와 정강이 부위에서 주로 시작하며 엉덩이, 팔꿈치 등이 가렵고 심해지면 전신으로 퍼진다.
정상인은 목욕 후에 피부가 매끈하고 촉촉한데 반해 아토피 피부염이나 건조성 피부염 환자는 목욕 후 하루나 이틀이 지나면 오히려 피부가 건조해지고 거칠어지면서 가렵다. 증상이 경미한 경우에는 보습제(베이비로션 또는 베이비오일)로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만 하더라도 가려움이 현저히 해소되기도 하지만 피부 건조증이 심해져 피부염이 되었다면 피부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으며, 평소의 피부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호흡기 질환 환자 겨울철 특별관리 필요
방한을 위해 창문을 꼭꼭 걸어 잠그게 되면 공기순환이 어려워져 실내공기는 더욱 탁해진다. 실내의 산소용존량이 상대적으로 줄어들면서 혈중 산소량이 줄고 폐로 들어오는 공기 중의 오염물질이 혈중으로 들어오는 량이 많아져서 피가 혼탁해질 수 있다. 때문에 겨울이면 호흡기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감기 외에 대표적인 겨울철 호흡기 질환은 알레르기 비염과 기관지 천식을 꼽을 수 있는데 차고 건조한 공기에 의해서 천식과 비염환자의 예민한 코점막과 기관지가 자극되어 콧물, 재채기 등의 비염 증상이나 숨차고 기침이 심해지는 천식 증상이 약화된다. 또한 알레르기성 비염은 겨울철 아침에 찬 공기 노출시나 급격한 환경변화시 말간 콧물, 재채기가 심하게 나타나다. 특히 겨울철이 되면 천식환자들은 괴롭다. 찬 공기가 천식발작을 일으킬 수 있고 실내 활동이 많아지면서 나빠진 공기는 더욱 천식발작을 자극한다. 가습기다 공기청정기다 부산을 떨게 만드는 천식, 어떻게 관리해야할까.
천식은 기도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겨 기도의 과민성이 증가된 상태를 말한다. 천식환자는 기도가 예민해 쉽게 자극 받으며, 자극을 받으면 기도 안쪽이 붓고 객담이 생기며 기관지를 둘러싼 근육이 수축해 기도가 좁아지게 된다. 이렇게 되면 천명(마치 가슴에서 휘파람을 부는 것처럼 쌕쌕거리는 소리가 남), 흉부 압박감 및 호흡 곤란, 기침(특히 야간에 심함), 담, 가래 등이 증상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만일 증상이 있을 때만 약을 사용하고 악화되었을 때만 병원에 내원하게 되면 증상이 조절되지 않고 악화된다. 또한 수면방해 및 천식발작이 일어나는 횟수가 증가하게 된다.
때문에 특히 겨울철이 되면 적절한 천식환자들은 관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관리를 통해 수면방해를 없애도록 하며 직장이나 학교, 일상적인 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관리해야 한다. 또한 불필요하게 병원을 응급으로 방문하는 일을 없애며 정상적인 폐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환경변화에 적절한 대처 필요
그렇다면 이렇게 예상되는 겨울철의 건강악화가능성을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을까. 원인이 분명하므로 이러한 환경변화에 적절히 대처한다면 그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우선 물의 섭취도 늘려야 한다. 일부러 찾아 마시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으며 가급적 차지 않는 상온의 물을 마시되 식사시간을 피해 마시는 것이 좋다. 아침에 일어나서 섭취한 따뜻한 물 한잔은 잠자고 있던 장을 부드럽게 해준다. 식후 2시간 뒤부터 잠자리에 들기 1~2시간 전까지 물을 마시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물 마시기가 힘들면 녹차나 둥글레차가 좋다. 다양한 항산화제가 들어있는 감잎차와 댓잎차, 수국차는 신진대사 활성화에 좋다.
실내 공기는 건조하지 않게 해야 한다. 가습기보다는 실내에서 키우기 좋은 팔손이나무, 심비디움, 산사베리아 등이 도움이 된다. 실내 산소량도 늘려주고 자동 습도 조절장치도 되지만 이 식물들은 실내 오염물질을 잡아먹는다. 세균이나 곰팡이를 죽이는 음이온을 다량 배출하기도 한다.
아침에 창문을 활짝 열어젖혀 공기를 순환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가능하다면 어항을 통해 고기를 키우는 것도 습도조절에 좋다. 활동량도 높여야 한다. 바깥이 추워서 나가기가 귀찮고 번거롭다면 헬스를 추천한다. 그것도 귀찮다면 2~3일에 한번 따뜻한 물에 20분 정도 몸을 담그는 방법이 있다.
먹는 것에도 신경 써야 한다. 싫든 좋든 다른 계절에 비해 순환혈액량이 적어지므로 소화제 공급량도 상대적으로 줄어든다. 질 좋은 음식을 적게 먹되 오랫동안 씹어 먹는 것이 중요하다. 질 좋은 음식은 포화지방이 적고 콩나물, 두부, 콩자반, 시금치, 아욱, 된장, 청국장, 고등어, 꽁치 등 불포화지방이 많은 음식이다. 트랜스지방이나 식품첨가물이 적고 유산균이 많이 들어 있거나 유산균이 잘 자라게 하는 성분이 많은 음식을 섭취해야한다.
그러나 단순당이 많은 식품은 삼가야 한다. 혈액을 더욱 혼탁하게 하고 감정을 흥분시켜 불안, 우울을 증폭시키고 몸의 염증반응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신진대사를 방해해 피로한 몸을 더욱 피로하게 만든다. 이 외에도 족탕도 좋다. 겨울 나는 방법은 크게 다르지 않다. 노인의 경우는 젊은 사람보다 체내 수분량이 적고 소화효소가 반 가까이 줄어들어 있으며 동맥경화가 진행돼 있어 겨울철에 주의해야 한다. 소화효소가 많은 음식위주로 식단을 짜야하고 운동은 급격한 온도변화가 없는 낮 시간대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