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의 손과 발이 되어 강한농업을 이끌어 낼 터
농업은 블루오션으로 각광받을 산업
WTO, DDA, FTA등의 개방으로 인해 농산물 재협상 등 향후 농산물 시장에 대한 개방 확대가 불가피하고, 국내 농산물 소비는 감소추세가 지속되고 있어 국내 농산물 산업은 커다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이런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농산물 산업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현재 소규모·고령농의 생산구조를 규모화하고 경영능력을 갖춘 중심체제로 전환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판단, 대책을 마련하였다. 이에 농민들의 권익신장과 보호, 복지증진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 오고 있는 (사)한국농업경영인 고성군연합회(이하 한농연 고성군연합회)의 손상재 회장을 만나 한농연 고성군연합회의 현 주소에 대해 들어보았다.
농민들의 대변인, 한농연 고성군연합회
특히 전국에서 최초로 생명환경농법을 도입, 친환경농업의 롤 모델로 각광받고 있는 생명환경농업은 고성뿐만 아니라 이제는 경상남도 전 지역에서 생명환경농법으로 농산물을 재배하고 있다. “농촌은 단지 그곳에서 수확하는 농산물이 주는 물질적 혜택만으로는 그 의미를 설명할 수 없는 우리들의 안식처요 마음의 고향입니다. 농촌과 가업 모두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적극적으로 실천할 때 생산
성 향상과 더불어 정신적 풍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이에 고성군의 농가에서는 이미 유기농법으로 우렁이를 이용한 우렁이농법으로 논에서 재생하는 잡초 등을 제거하는데 탁월한 효과와 무농약, 무화학비료 등으로 영농비 절감과 안정하고 완전한 고품질 생산으로 농가 소득 증대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고성의 한 농가에서 2기작을 성공해 농민들의 소득증대에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라고 한다. 이에 그는 “2기작이 아직 부정적인 시각이 있지만 한편으로 농민들의 입장에서는 새로운 소득원을 제공할 수 있어 내년에는 보다 많은 농가로 확대해 2기작을 도입할 예정입니다”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손 회장은 “농업의 필수성과 그동안의 정부정책이 실패를 경험한 만큼 앞으로의 농업정책과 제도는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희망을 버리지 않고 정부를 믿어보자고 한다는 그는 국민들의 인식전환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덧붙였다. “그동안 농업정책이 성공적이었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실제로 농사짓는 사람들의 입장이 대변되지 못한 점도 있고요. 하지만 그 실패를 교훈삼아 앞으로의 정책은 다를 꺼라 믿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농업이 살기 위해서는 농민, 국민 모두가 삼위일체로 협력해야 가능한 일입니다. 국민들도 농업의 절심함을 인식해 우리농업의 미래를 밝혀 주십시오.”
참살이 먹거리인 쌀로 만든 미면(美麵)
“밀가루는 수분과 결합하면 글루텐을 형성해 점성과 탄성이 커지는 성질이 있는 반면 쌀은 점성이 떨어져 가공이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쌀 가공품의 성공 사례가 없어 벤치마킹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시행착오도 많이 겪어야만 했죠. 뿐만 아니라 쌀로 만든 자장면은 밀가루 보다 원가부담이 3배가량 높아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이윤을 목적으로 시작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몸에 좋은 우리 쌀을 소비자에게 많이 알리고,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쌀 가공품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라고 피력했다.
이처럼 손 회장은 기능성(가공용)쌀 재배를 통한 쌀국수, 쌀 자장면 등 쌀 가공제품 소비 확대와 대중화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아 ‘제16회 농어업인의 날’ 행사에서 ‘경상남도 자랑스러운 농어업인상(창의개발 부문)’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농사란 하늘에서 내린 직업이라 생각합니다.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함께 하면서 땀 흘린 만큼 정직하게 인간들에게 보답하는 것이 농사라고 봅니다. 그래서 농사를 짓는 농민들은 정직합니다. 정직한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농산물은 그래서 그 자체만으로 충분히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농촌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요즘 농촌은 점점 흥겨움과 풍성함을 잃어 가고 있다. “농업은 아직 미개척지이며 블루오션으로 각광받을 산업인 만큼 한농연 고성군연합회 회원들과 함께 고성농업 발전을 위해 선도적 역할을 다하겠다”고 전하는 그의 바람처럼 고성 농업의 발전을 위해 지금도 농민들과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손상재 회장과 (사)한국농업경영인 고성군연합회원들에게서 한국 농업의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